람보르기니, 1000마력으로 달리는 첫 하이브리드 모델 세부제원 공개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3. 3. 1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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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PHEV 코드명 ‘LB744’
V12 엔진·전기모터 3개 결합
1000마력 이상의 성능 발휘
창립 60주년 기념 올해 출시
람보르기니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LB744(코드명)의 파워트레인 배치도. [사진 제공=람보르기니]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슈퍼 스포츠카인 코드명 ‘LB744’ 모델의 세부사항 일부를 14일 공개했다. 이 차량은 람보르기니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올해 출시될 예정으로, 아직 정식 모델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람보르기니에 따르면, 새롭게 개발된 아키텍처와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LB744의 합산 출력은 1000마력이 넘는다. 이 모델에는 12기통 내연기관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됐다.

LB744는 람보르기니의 핵심 전통인 사륜구동 시스템을 계승한다. V12 엔진은 후륜으로 동력을 공급하고, 2개의 전기모터가 각각의 전륜에 동력을 공급한다. 8단 더블 클러치 기어박스와 통합된 3번째 전기모터는 드라이빙 모드와 상황에 따라 후륜으로 추가 동력을 공급한다. 전기 모드에서 LB744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륜구동 방식으로 주행하며, 후륜은 필요할 경우에 한해 활성화된다.

LB744는 람보르기니 12기통 모델 중 최초로 더블 클러치 기어박스를 장착한다. 더블 클러치 기어박스는 두 개의 기어박스가 각각 자체 클러치를 갖고 동시에 작동하는 것으로, 부드럽고 빠른 변속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울티매. 전동화 계획 추진에 따라 이 모델은 람보르기니의 자연흡기 12기통 엔진을 장착한 마지막 모델이 됐다. [사진 제공=람보르기니]
LB744는 무게가 가벼운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섀시 중앙부의 트랜스미션 터널에 뒀다. 배출 가스는 줄이고, 성능은 극대화하는 설계다. 신형 엔진의 배기량은 6.5ℓ로, 지금까지 람보르기니가 만든 12기통 엔진 중 가장 가볍다. LB744의 엔진 무게는 218㎏으로, 아벤타도르 엔진보다 17㎏ 가벼워졌다.

엔진 무게는 줄었지만 성능은 오히려 강화됐다. LB744의 신형 V12 엔진은 실린더에 공기를 전달하는 공기흡입 덕트를 개조해 실린더로 공급되는 공기의 양은 늘리고 연소실 내 공기흐름은 최적화했다. 앞서 아벤타도르에 도입돼 검증된 바 있는 연소실 내 이온화 조절 기능을 통해 연소 과정 역시 최적화했다. 새로운 연소 시스템 덕분에 LB744의 압축비는 12.6:1로, 아벤타도르 울티매(11.8:1)보다 높다. 압축비란 내연기관에서 실린더에 들어간 기체가 피스톤에 의해 압축되는 용적 비율로, 일반적으로 높은 압축비는 높은 에너지 효율을 의미한다.

람보르기니는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LB744를 개발할 때 고유의 엔진음에 특히 신경 썼다. 람보르기니는 “시동을 거는 순간 누구나 알 수 있는 특유의 사운드는 더욱 풍성해졌다”며 “낮은 RPM에서도 귀를 즐겁게 만들고, 회전수가 높아질수록 자연흡기 고유의 자연스러운 크레센도 사운드(Crescendo Sound)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크레센도 사운드는 차량의 엔진 소리가 서서히 커져서 최고조에 이를 때까지 점점 강해지는 것을 뜻한다. 크레센도는 ‘점점 세게’라는 뜻의 음악 용어다.

람보르기니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LB744(코드명)의 기어박스. [사진 제공=람보르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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