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3km 안우진 vs 159.1km 곽빈…비가 만든 ‘동갑내기 에이스’ 정규시즌 첫

비 때문에 하루 미뤄진 경기가 뜻밖의 빅매치를 만들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과 두산 베어스 곽빈. KBO리그를 대표하는 두 토종 우완 파이어볼러가 8월 29일 오후 6시 잠실야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칩니다.
안우진은 올 시즌 최고 시속 160.3km를 기록했습니다. KBO리그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공입니다. 곽빈은 시속 159.1km를 찍었습니다. 안우진에 이어 선발 투수 최고 구속 2위입니다.
원래 예정돼 있던 맞대결은 아니었습니다. 안우진은 28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고, 두산은 박신지를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곽빈의 등판 순서는 하루 뒤인 29일이었습니다. 하지만 28일 잠실 경기가 비와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습니다. 키움은 안우진의 등판을 하루 미뤘고, 두산은 기존 로테이션대로 곽빈을 29일 선발로 내세우기로 했습니다. 비가 두 투수의 등판 날짜를 이어준 셈입니다.
둘의 인연은 프로 입단보다 훨씬 오래됐습니다.
안우진과 곽빈은 모두 1999년생입니다. 서울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며 초등학교 때부터 인연을 맺었고,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나란히 서울권을 대표하는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습니다.
1차 지명을 통해 안우진은 키움, 곽빈은 두산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먼저 리그 정상에 올라선 선수는 안우진이었습니다.
2022년 안우진은 30경기에서 196이닝을 던져 15승 9패, 평균자책점 2.11, 224탈삼진을 기록했습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에 올랐고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습니다. 2023년에도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로 활약했지만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긴 공백이 시작됐습니다. 사회복무요원 복무와 재활을 거쳐 올 시즌 다시 1군 마운드에 돌아왔습니다. 올해 성적은 18경기 85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3.39, 101탈삼진. 과거처럼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최고 시속 160.3km의 공을 던지며 구위만큼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우진이 자리를 비운 사이 곽빈은 리그 최고의 투수로 올라섰습니다. 올 시즌 곽빈은 23경기에서 135이닝을 던져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3, 161탈삼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8월 28일 기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모두 리그 1위입니다. 다승에서도 공동 5위에 올라 시즌 막판 개인 타이틀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속팀은 달라졌지만 두 선수의 친분은 이어졌습니다.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응원하는 사이로 알려졌고, 최근에는 곽빈이 안우진에게 커브 그립을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곽빈은 3년의 공백을 거치고도 강한 공을 던지는 안우진을 두고 “대단한 피칭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2022년 안우진과 비교하면 자신은 라이벌이라고 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할 정도로 친구를 인정해왔습니다.
두 선수는 오늘 마운드 반대편에서 직접 만나게 됐습니다.
두 사람이 선발로 맞붙는 것 자체가 처음은 아닙니다. 2021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이미 한 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당시 안우진은 6⅓이닝 2실점 9탈삼진, 곽빈은 4⅔이닝 1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고, 경기는 키움이 7-4로 승리했습니다.
이후 정규시즌에서는 한 번도 선발 등판 날짜가 겹치지 않았습니다. 프로 입단 8년째가 된 올해, 그것도 예정에 없던 우천 취소를 계기로 처음 같은 정규시즌 경기에서 선발로 만나게 됐습니다.
2022년 리그를 지배했던 안우진과 2026년 리그 정상에 올라선 곽빈. 시속 160.3km와 159.1km. 1999년생 동갑내기이자 2018년 입단 동기, 어린 시절부터 서로를 지켜봐 온 두 친구가 이번에는 상대 팀 에이스로 잠실 마운드에 오릅니다. 비가 만들어낸 정규시즌 첫 안우진-곽빈 맞대결이 29일 잠실에서 펼쳐집니다.
이미지 출처 :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
연예·스포츠에 진심인 덕후 오리, ‘덕이’ 기자의 쉽고 빠른 뉴스 브리핑
> 더 많은 야구 소식은 인스타그램 “야덕이”에서
https://www.instagram.com/yaducki.official/
* 본 콘텐츠는 야덕이 인스타그램에도 공동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