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은 옹호 논란' 곽튜브, 2차 사과문 게재 "상처 있음에도 먼저 여행 제안, 오만한 판단" [종합]

조민정 2024. 9. 1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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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튜브(왼쪽), 이나은.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유튜버 곽준빈(곽튜브)이 이나은과의 협업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두 번째로 사과문을 올렸다.

곽튜브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장문의 사과 글을 게시하며 "지난 16일에 공개된 이탈리아 여행 영상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곽튜브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후, 정신을 차리고 관련 상황과 시청자들이 남긴 댓글들을 모두 확인했다. 제 행동이 무지하고 경솔했음을 깊이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나은 씨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인식해 차단했다가, 이후 판결 내용을 접하고 오해했다는 생각에 미안한 감정을 느꼈다. 그로 인해 이나은 씨와 친분이 생겼고,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하게 됐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곽튜브는 "저는 학교 폭력 피해자로서 지금까지도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상처의 크기와 형태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나 역시 피해자였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 문제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저의 자만이었다"며 "저의 경솔한 판단으로 인해 피해자분들께 다시금 상처를 드릴 수 있었다는 점을 사려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 이번 일로 인해 과거의 상처가 다시 떠오른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곽튜브가 16일 이나은과 함께한 이탈리아 여행 영상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영상 말미에서 곽튜브는 "예전에 오해해서 미안하다. 내가 학교폭력 문제에 민감해서 너를 차단했었는데, 나중에 해명 기사를 보고 미안했다"며 이나은에게 사과했고, 이에 이나은은 "나를 오해하고 차단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속상했고, 그로 인해 슬펐다"고 답했다.

이나은은 과거 에이프릴 활동 중 멤버 이현주를 괴롭혔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인물로, 당시 검찰은 "이현주가 그룹 내에서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과 텀블러 사건, 신발 사건 등이 실제로 존재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곽튜브는 과거 학교 폭력 피해자였다고 여러 차례 고백한 바 있어, 그를 응원하던 팬들은 이번 협업에 큰 실망을 표했고, 논란이 커지자 곽튜브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 곽튜브 2차 사과글 전문

안녕하세요. 곽준빈입니다.

영상을 비공개로 돌릴 당시에는 경황이 없고 두려운 마음이 앞서 빨리 사과글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이제는 조금 더 침착한 마음으로 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지난 16일(월) 이탈리아 영상의 업로드 및 비공개로 인해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영상 비공개 처리 후 정신을 차리고 관련 내용과 더불어 시청자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을 하나하나 찾아보았습니다. 제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나은 씨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알고 차단을 했다가, 판결 기사를 본 뒤 오해했다는 생각에 미안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자리에서 이나은씨와 친분이 생겼고, 다른 생각 없이 미안한 마음만이 앞섰기에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여러 매체에서 밝힌 것처럼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었습니다.

저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로 지난 일이 언급되어 다시 한 번 상처 받았을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입니다.

이번 일로 저의 부족함에 대해 많이 느끼고 반성했습니다.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매사에 신중함을 가지겠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로 지금의 곽튜브가 있음을 잊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겠습니다. 추석 연휴에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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