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대구 동인동 PF '3%대 리파이낸싱' 이자 절감

/사진 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대구 중구 동인동에 시공 중인 '힐스테이트 동인'의 시행사가 기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리파이낸싱했다. 이자비용 절감 차원에서 리파이낸싱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힐스테이트 동인의 시행사 동인동디엠은 지난 25일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존 3380억원의 PF 대출 가운데 미상환된 2220원을 리파이낸싱했다. 대출은 선순위 1200억원, 중순위와 후순위 각각 700억원, 300억원으로 구조화했다.

동인동디엠은 2020년 본PF 자금을 조달하면서 총 3380억원을 대여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코리안리재보험,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에서 2800억원을 대출했고 JB우리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등에서 후순위로 580억원을 빌렸다.

기존 대출금리는 선순위 3.8%, 후순위 5.4%였다.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동인동디엠은 3.5~3.9% 금리 수준으로 대출을 리파이낸싱할 수 있었다. 특히 후순위금리가 5%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리파이낸싱으로 후순위 이자 부담을 줄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인동디엠은 개인주주인 장재후 씨가 100% 지분을 보유한 시행사다. 장 씨는 과거 한영건설산업 대표였을 때 서울 성동구에 있는 지식산업센터 '성수역 SK V1 타워'의 시행을 맡았다. SK건설이 시공을 담당해 2020년 준공됐다. 회사는 당시 벌어들인 개발이익 중 일부를 투입해 동인동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동인동디엠의 출자금은 3억원이며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액은 201억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 11월 주상복합주택을 착공했다. 총 2777억원 규모로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곳은 지하4층~지상 49층에 공동주택, 오피스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사업에 대한 책임준공 신용보강을 제공하고 있다. 책임준공 기한은 오는 2025년 8월로 이때까지 사용승인 인가를 획득해야 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일반적인 목적의 자금조달로 대출조건 변경 사유에 대해 명확한 사유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