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 과시했지만… 대만·이란전·관세 ‘빅딜’은 없었다
호르무즈 재개방·이란핵 불용
中, 원론적 동의… 시각차 노출
習 ‘대만 레드라인’ 노골적 경고
美 보잉기 판매 합의 200대뿐
젠슨 황 갔지만 AI칩 완화 무산
트럼프, 대만 방어 의지 말 아껴
라이칭더 “대만은 中 일부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틀 동안 6번의 대면에서 개인적 유대를 과시하며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대만 문제를 비롯해 이란 전쟁, 관세 등 핵심 갈등 현안 대부분은 미해결 상태로 남겨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미국산 농산물·에너지 구입 약속에 대해 중국 측은 구체적인 내용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중국 상무부는 “양국은 일정 범위 제품에 대한 상호 간의 관세 인하 등 조치를 통해 농산물을 포함한 분야의 양방향 무역 확대를 추진하는 데 동의했다”며 “무역위원회를 통해 관련 제품의 관세 인하를 토론할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해협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인 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이날 민진당 창당 40주년 기념행사에서 “대만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가 아니다”라며 “대만은 이미 주권 독립 국가”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이 실질적 돌파구가 되진 못했지만 양국 정상이 과시한 유대감과 연속적인 정상외교 일정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미·중 관계의 급격한 파국을 막는 최소한의 안전장치 역할은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9월24일 미국 초청에 응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11월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와 12월 미국 마이애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연쇄 외교 일정도 기다리고 있다.
퍼트리샤 김 브루킹스연구소 아시아 담당 연구원은 “올해 추가적인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무역 데탕트(긴장 완화)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미·중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압박받은 한국 등 동맹국 부담도 일부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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