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에서 ''이 메뉴 3접시 담으세요'' 식사비 아깝지 않게 본전 제대로 뽑습니다.

뷔페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윤기 흐르는 갈비와 갓 튀긴 돈가스, 치즈가 길게 늘어나는 피자입니다. 배가 고픈 상태에서는 접시부터 가득 채우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볶음밥과 국수, 빵처럼 배를 빠르게 채우는 음식부터 먹으면 정작 값이 비싸고 손질이 까다로운 메뉴는 몇 점 맛보지도 못한 채 배가 불러옵니다. 식사비가 아깝지 않게 즐기고 싶다면 첫 접시부터 전략이 필요합니다. 뷔페에서 먼저 눈여겨볼 음식은 바로 회와 새우, 문어 같은 해산물 메뉴​입니다. 그렇다고 같은 음식을 억지로 세 접시 비우라는 뜻은 아닙니다. 처음부터 탄수화물로 배를 채우지 말고, 재료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해산물을 중심으로 접시를 나누어 구성하라는 의미입니다.

회와 해산물은 집에서 여러 종류를 한꺼번에 준비하기 어렵습니다. 생선을 손질하고 새우를 삶으며 문어를 부드럽게 익히려면 비용뿐 아니라 시간도 많이 듭니다. 반면 뷔페에서는 연어와 흰살생선, 새우와 조개류를 조금씩 맛볼 수 있습니다. 단백질을 챙기면서도 튀김옷과 달콤한 소스가 적은 메뉴를 고르면 지나치게 무거운 식사를 피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첫 접시는 연어 몇 점과 흰살생선, 새우처럼 종류를 나누어 담고 채소를 곁들이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회가 다른 모든 음식보다 무조건 비싸거나 건강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뷔페의 가격과 원산지, 생선의 종류와 신선도에 따라 가치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접시에서는 음식의 상태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회 표면이 지나치게 마르거나 물이 많이 생겼다면 많이 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새우와 조개류도 냄새가 이상하거나 미지근한 상태로 오래 놓여 있다면 피해야 합니다. 맛이 괜찮고 관리 상태가 좋아 보인다면 두 번째 접시에서는 회와 익힌 해산물을 함께 담아 보십시오. 생선회만 가득 먹기보다 구운 생선이나 찐 새우, 문어와 채소를 섞으면 식감이 달라져 천천히 먹기 좋습니다. 단백질은 위에서 소화되기 시작해 작은창자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고, 혈류를 타고 근육과 여러 조직의 재료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단백질이라고 무제한 먹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접시에서는 정말 다시 먹고 싶은 메뉴만 골라야 합니다. 첫 접시에서 맛이 평범했던 음식까지 본전을 생각하며 반복해서 담을 필요는 없습니다. 연어와 참치에는 지방이 있어 여러 접시를 먹으면 열량이 빠르게 늘 수 있고, 훈제연어나 간장 새우처럼 짠 메뉴는 나트륨도 높을 수 있습니다. 초밥은 회보다 밥과 양념의 비중이 커 여러 개 먹으면 생각보다 빨리 배가 찹니다. 회를 먹고 싶다면 초밥만 반복하기보다 밥이 없는 생선회와 채소를 선택하는 편이 낫습니다. 간장과 초장, 마요네즈 소스도 접시 한쪽에 조금만 덜어 찍어 먹어야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뷔페에서 본전을 뽑는다는 것은 비싼 메뉴를 배가 아플 때까지 먹는 것이 아니라, 평소 한꺼번에 접하기 어려운 음식을 만족스럽게 맛보는 데 가깝습니다.

해산물 접시를 먹은 뒤에는 따뜻한 채소와 국물 없는 요리를 조금 더해 식사를 마무리하십시오. 볶음밥과 파스타, 튀김은 처음부터 큰 접시에 담기보다 마지막에 정말 먹고 싶은 것만 소량 맛보는 편이 좋습니다. 탄산음료와 달콤한 주스를 계속 마시면 포만감을 알아차리기 어렵고 당과 열량도 빠르게 늘어납니다. 물이나 무가당 차를 곁들이고, 접시를 비운 뒤에는 바로 다음 음식을 가지러 가지 말고 잠시 앉아 배의 상태를 확인해 보십시오. 식사 속도가 너무 빠르면 몸이 배부르다는 신호를 보내기 전에 필요 이상의 음식을 먹게 됩니다. 임신부와 고령자,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은 생선회와 날조개보다 충분히 익힌 해산물을 선택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뷔페에서 가장 손해 보는 방법은 비싼 음식을 놓치는 것이 아니라, 본전을 뽑겠다는 마음으로 몸이 힘들 만큼 먹는 것입니다. 회와 해산물을 세 접시에 나누어 담더라도 접시마다 양은 적당해야 합니다. 첫 접시는 여러 종류를 맛보고, 두 번째는 마음에 든 메뉴를 고르며, 세 번째는 천천히 즐기는 방식이면 충분합니다. 밥과 빵, 튀김으로 배를 먼저 채우지 않고 평소 준비하기 어려운 재료를 골라 먹으면 식사비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다음에 뷔페에 간다면 큰 접시를 산처럼 쌓기보다 해산물과 채소를 작은 양으로 나누어 담아 보십시오. 돈을 아깝지 않게 쓰는 사람은 가장 많이 먹는 사람이 아니라, 좋은 메뉴를 알아보고 몸이 편안할 때 멈출 줄 아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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