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마라톤 2시간11분대 세계新…티지스타 아세파, 괴력의 질주

양승남 기자 2023. 9. 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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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가 2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11분53초의 세계신기록으로 골인한 뒤 환호하고 있다. 베를린 | AP연합뉴스



여자 마라톤에서 2시간11분대의 놀라운 세계신기록이 수립됐다. 주인공은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26)다.

아세파는 2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3 베를린 마라톤에서 42.195㎞를 2시간11분53초에 달렸다. 이 기록은 브리지드 코스게이(29·케냐)가 2019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 기록 2시간14분04초를 무려 2분11초나 단축한 신기록이다.

아세파는 트랙 종목 400m, 800m 선수로 뛰다 마라토너러 뒤늦게 전향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에티오피아 대표로 나서 800m에 출전했으나 예선에서 탈락했다. 그는 2018년 도로 종목 선수로 전향해 2019년부터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했다.

지난해 3월 사우디 리야드 마라톤에서 데뷔해 2시간34분1초를 기록했던 그는 지난해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15분37초로 개인 첫 국제 마라톤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후 1년 만에 세계 신기록까지 달성하는 놀라운 페이스를 자랑했다. 아세파의 놀라운 성장세는 불가능하다고 여기던 여자 마라톤 2시간10분대 벽 돌파 가능성까지 키웠다.

아세파는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기록을 깨고 싶었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아세파의 놀라운 기록과 함께 그가 신은 아디다스 러닝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영국 가디언은 25일 “아디다스는 아세파가 신은 400파운드(약 66만6000원)의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1’ 러닝화가 ‘레이싱의 경계에 도전하는 독특한 기술로 강화된 제품’으로 소개했다”면서 “이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구매자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세계 기록(2시간01분09초)을 보유한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시간02분42초로 개인 통산 5번째 베를린 마라톤 우승에 성공했다. 킵초게는 2시간03분13초에 달린 빈센트 키프케모이(케냐)를 31초 차로 제치고 월계관을 썼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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