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Intel)이 자회사 알테라 지분 51%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에 44억 6000만 달러(약 6조 3500억원)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테라는 인텔이 2015년 인수한 프로그래밍 가능 칩 부문으로, 이번 거래에서 87억 5000만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인텔이 2015년 인수 당시 167억 달러의 약 절반 수준에 달한다.
이번 매각으로 알테라 사업의 나머지 49%를 소유하게 된 인텔은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알테라의 사업 성공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알테라의 최고경영자도 교체된다.
신임 CEO 라기브 후세인이 5월 5일자로 부임할 예정이다.
라기브 후세인 신임 CEO는 시스코, 케이던스에서 엔지니어링 업무를 담당했으며 케비엄 최고운영책임자, 마벨(Marvell) 최고전략책임자 부사장을 역임했다. 인텔의 알테라 지분 매각은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부임한 이후 진행된 첫 구조조정이다.
립부 탄 인텔 CEO는 취임 이후 첫 타운홀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회사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을 정리하고, 구조조정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앞서 인텔은 지난해 9월부터 알테라 매각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립부 탄 CEO는 "이번 매각은 사업 집중도를 높이고, 비용 구조를 줄이며, 재무구조를 강화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버레이크의 회장 겸 매니징 파트너인 케네스 하오는 "이번 투자는 첨단 반도체 분야의 규모 선도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미국 기반 파운드리 서비스와 고객과의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인텔과 전략적 파트너로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알테라는 40년 넘게 산업, 통신, 군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프로그래밍 가능 칩, 솔루션을 제공했다. 이번 매각은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앞으로 인텔은 현금과 유동성 높은 자산을 확보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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