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신피로증후군에 대해 아시나요
- 만성피로 느낀다면 부신피로증후군 의심
- 습관 교정과 수액치료로 회복 가능
- 방치하면 성인병으로 번지기도
겨울은 다른 계절보다 잠이 잘 쏟아집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의 근육이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열을 내는데, 이때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이죠. 몸을 오들오들 떠는 활동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몸이 체온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거죠.
아무리 추위에 떨다 와서 금방 피곤해졌다고 해도, 이상하리만큼 피곤이 지속된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자도 피곤하고 말이죠. 이럴 땐 단순히 계절 탓을 하고 넘기면 안 됩니다. ‘부신피로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닥터비비드가 부신피로증후군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부신피로증후군?
부신피로증후군이란 과도한 육체노동이나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려 부신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부신이란, 신장 위쪽에 위치한 7~8g의 작은 장기입니다. 콩팥위샘이라고도 하는데요. 스트레스에 반응하여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입니다.
부신피로증후군의 주요 증상으로는 소화 능력이 떨어지고, 잠을 푹 자고 휴식을 취해도 몸이 계속 무겁습니다. 감정 기복이 커지고, 매사에 의욕이 없고 입맛이 떨어지면 이 증후군을 의심해야 합니다. 부신피로증후군을 방치하면,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난임, 고혈압, 당뇨병 등이 발생할 수 있죠.
◇나도 혹시? 간단한 확인법
일상에서 부신피로증후군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손톱으로 피부를 세게 긁어보는 거죠. 호르몬 분비가 정상적이라면 잠시 하얗게 변했다가 금세 피부색이 돌아옵니다. 만일 부신피로증후군이 있다면, 2분 이상 피부가 하얀 상태가 지속됩니다. 외부 압력에 의한 회복력이 더뎌진 걸 확인하는 거죠.
전문적인 진단을 받고 싶다면 기능 의학 검사를 실시하는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보통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검사받을 수 있는데요. 병원에서는 홍채가 2분 동안 수축을 유지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홍채 테스트, 코르티솔 분비 패턴을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대별 타액 호르몬 검사, 우리 몸의 대사 속도와 부신과 관련된 스트레스 단계를 측정하는 모발 미네랄 중금속 검사 등을 진행합니다. 정상 수치를 벗어날 경우 부신피로증후군으로 진단하죠.
◇치료는 어떻게
부신피로증후군이 가벼운 정도라면 면역력을 올리는 수액치료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어느 정도 증상 완화가 가능하죠. 잠이 오지 않아도 오후 10시부터는 잠자리에 누워야 하며, 잠이 들면 오전 7시까지는 자는 것이 좋습니다.
과격한 운동은 피로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고, 하루 30분 정도 가볍게 산책하는 것이 좋은데요. 비타민C와 마그네슘은 부신 기능을 촉진하고 피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줘 영양제로 보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건 부신피로증후군이 고혈압과 같은 질병으로 번지지 않도록 미리 진단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겁니다. 입버릇처럼 ‘만성피로다’, ‘스트레스가 심하다’, ‘면역력이 떨어졌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면, 피로감을 가벼이 여겨선 안 되겠습니다.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잠이 쏟아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김영리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