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신한 SOL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키움 히어로즈가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개량 한복을 입고 등장한 키움 선수들은 롯데호텔 월드 무대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3년 연속 꼴찌라는 아픈 현실과는 대조적으로, 패션만큼은 리그 최고 수준의 임팩트를 자랑했다.

버건디 색상으로 재해석된 개량 한복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팀 컬러를 절묘하게 조합한 작품이었다. 임지열은 처음에는 선수들이 당황했지만 단체로 입으니 괜찮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선수들의 어색하면서도 자랑스러워하는 표정이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1월 캠프부터 시작된 화제몰이

키움의 개량 한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대만 전지훈련 출발 당시에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선수들이 개량 한복 차림으로 나타나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공항 로비를 장악했던 그들의 모습은 여전히 생생하다.
구단 측은 일반적인 정장보다는 구단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고 팬들에게 강렬하게 각인될 수 있는 상징적인 의상을 시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가 선수들이 템플 스테이를 떠나는 것 같다며 당혹감을 표했을 정도로 파격적인 시도였다.
선수들의 솔직한 반응들

안우진은 처음 옷을 받고 무슨 의미인지 한참 생각해봤다고 웃으며 말했다. 단체로 입으니 괜찮고 팀 색과도 잘 맞는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새 식구 안치홍의 반응은 더욱 솔직했다. 계속 단복을 입고 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어떤 옷인지는 끝까지 비밀로 했던 구단의 깜짝 작전에 대해 옷을 처음 보고 이래서 얘기를 안 해줬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주형은 작년 것보다 올해 옷이 더 편하고 예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처음 받았을 때는 산타클로스 옷인 줄 알았다가 한복이라는 설명을 듣고 의미가 더 있다고 느꼈다고 한다. 입는 순간 오늘도 이슈가 되겠구나 생각했다는 그의 말에서 키움 선수들의 현실 인식이 엿보인다.
작년에도 있었던 충격적인 단복 소동

키움의 스프링캠프 단복 소동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초록색 점퍼에 베이지색 카고 바지 구성의 특별 단복으로 충격을 안겨줬다. 야구 선수들이 입는 옷이라고는 믿기 힘든 참신함에 선수들조차 집에서 입고 출발해야 하나 고민했을 정도였다.
꼴찌 탈출이 최우선 과제

패션으로는 화제를 모으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야구 실력이다. 지난해 유일한 3할대 승률로 압도적인 꼴찌를 기록한 키움에게는 이번 시즌 반등이 절실하다. 설종진 감독도 반드시 최하위권을 벗어나겠다며 꼴찌 탈출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임지열은 준비를 철저히 했다며 선수들끼리 결과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재미있는 시즌을 보내다 보면 결과는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량 한복만큼이나 화려한 경기력으로 팬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을지 2026시즌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