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IPA, 제물포구로 이전”
송도 주민·노조 '반발'-업계 '환영'

6·3 지방선거 인천시장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송도국제도시에 터 잡은 인천항만공사(IPA)를 원도심인 제물포구(현 동구·중구 내륙 지역)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당장 송도 주민들은 공공기관 이전에 반발하고 있으며 항만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박 후보는 19일 미추홀구 당찬캠프에서 같은 당 정지열 연수구청장 후보, 남궁형 제물포구청장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민선 9기 공통공약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제물포구 해양·항만 행정 기능 강화를 위해 IPA 제물포구 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관련 기관, 중앙정부와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 후보 측은 IPA가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추진 주체인 만큼 대상 지역과 가까운 곳으로 옮겨와 내항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박 후보는 "IPA가 제물포구로 이전해 내항과 주변 개항지 발전을 이끄는 앵커기업 역할을 해야 한다"며 "IPA와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 및 중앙정부와 협의해 나가야 할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송도 발전을 위한 공약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급격한 인구 증가와 행정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송도구 신설을 추진하고, 유엔(UN) 글로벌 AI 허브를 송도에 유치해 글로벌 AI 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IPA 이전 계획이 공약에 반영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송도에서는 반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송도 주민 커뮤니티인 '올댓송도'에는 "송도에 있는 기관을 왜 다른 지역으로 이전시키느냐", "송도는 받는 것 없이 빼앗긴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항만업계에서는 IPA 이전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IPA 노조 관계자는 "원래 중구에 있었던 IPA가 송도로 오게 된 것은 항만 기능이 대부분 송도로 이전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며 "저희와 사전 교감 없이 제물포구 이전을 공약화해 당혹스럽다"고 털어놨다.
반면 항만업계 관계자는 "IPA 재정이 어려운데 민간 건물을 계속 임대해 사옥으로 써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IPA가 소유한 유휴 건물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제물포구로 이전하면 지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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