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갈은 50~70대 식탁에서 ‘밥도둑’으로 통합니다. 새우젓·명란젓·창란젓 한 숟갈이면 밥 한 공기가 금세 비워질 만큼 입맛을 돋우고, ‘발효식품이라 몸에도 좋다’는 인식까지 더해져 매 끼 한 숟갈씩 곁들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식약처 식품영양성분 자료를 보면, 새우젓 한 작은술(약 5g)에 들어 있는 나트륨은 300~400mg에 이릅니다. 하루 권장량(2,000mg)의 약 1/5을 한 숟갈에 채우는 셈입니다.
‘조금이니까 괜찮다’는 생각이 50대 이후 혈관과 신장을 가장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지치게 만드는 출발점이 됩니다.

왜 ‘한 작은술’이 무서운가
젓갈은 생선·새우·명란을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식품입니다. 짠맛 자체가 보존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염도가 매우 높습니다. 식약처 자료 기준으로 새우젓 100g에는 나트륨이 약 6,000~7,500mg, 명란젓 100g에는 약 2,800~3,500mg이 들어 있습니다.
같은 무게의 라면 국물(1,500~2,000mg)보다 새우젓이 3~4배 더 짭니다. 문제는 ‘한 숟갈만 곁들이는’ 패턴입니다. 흰쌀밥 한 공기에 두세 번 젓갈을 찍으면 한 끼에 나트륨 700~1,200mg, 여기에 김치·국·찌개를 더하면 한 끼 만에 하루 권장량을 가볍게 넘깁니다.

혈관과 신장
짜게 먹는 습관이 가장 먼저 건드리는 곳은 혈관과 신장입니다. 나트륨이 많이 들어오면 몸은 그 농도를 맞추기 위해 수분을 끌어모으고, 혈액량이 늘면서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이 올라갑니다.
이 과정이 매일 반복되면 혈압 경계 수치가 고혈압으로, 신장은 거름 작업이 늘어 천천히 지치게 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고염식을 위암 위험 인자로도 분류하고 있고, 대한위암학회는 짠 음식이 위 점막을 얇게 만들고 헬리코박터균이 더 잘 자리 잡게 한다고 설명합니다.
50대 이후엔 신장 기능과 혈압 조절력이 모두 떨어지기 때문에, 같은 ‘한 숟갈’도 젊을 때보다 회복이 더디게 됩니다.

추천 대상·주의사항
압 경계 또는 고혈압 진단을 받으신 분, 신장 기능 저하·만성콩팥병이 있으신 분, 다리·얼굴이 자주 붓는 분, 위염·위궤양·헬리코박터 양성, 위암·위염 가족력이 있는 50~70대는 젓갈 섭취 빈도를 주 1~2회 이하로 줄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심부전·간경변으로 부종 관리가 필요한 분, 이뇨제·고혈압약·신장약을 복용 중이신 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식후 갈증이 잦고 야간 소변이 늘었다면 평소 나트륨 섭취가 과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손주와 함께 드시는 가정이라면, 어린이는 체중 대비 나트륨 부담이 더 크다는 점도 함께 고려하시면 좋습니다.

이렇게 해보세요
젓갈을 완전히 끊기보다 ‘한 숟갈을 반으로’ 줄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새우젓은 김치·찌개 간을 맞출 때 ‘소금 대신’이 아니라 ‘소금과 함께’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니, 둘 중 하나만 쓰세요. 명란젓·창란젓은 한 끼 1작은술 이하로 정해 두고, 들기름·참기름·다진 파를 더해 양을 늘리면 짠맛이 분산됩니다.
밥과 함께 드실 땐 잡곡밥·채소·두부·달걀을 곁들여 칼륨이 풍부한 식품(시금치·바나나·감자·고구마)을 함께 섭취하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식후 갈증이 나면 물을 충분히 드시고, 10분 가벼운 걷기를 더하면 혈압 안정에도 좋습니다. ‘하루 한 숟갈’ 원칙만 지켜도 일주일 단위 나트륨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Copyright © 해당 창작물의 저작권은 '팬도리'에게 있으니 무단 사용 시 법적 조치 있음을 고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