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야? 장갑차야?” 포스 장난 아니라는 SUV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둥펑자동차 자회사의 M-HERO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출시된 지 1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중국판 허머"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 차량은 독특한 외관 디자인과 함께 첨단 기술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M-HERO의 각진 디자인은 마치 종이접기를 연상시키며, 테슬라 사이버트럭이나 GMC 허머 EV와 비견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특히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이 스타일은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로고에 있는 "M"은 제조사에 따르면 고대 전사의 투구를 상징하며, HERO는 단순한 "영웅"이란 의미가 아닌 하이테크(High-tech), 전기(Electrical), 리포머(Reform), 오프로드(Off-road)의 약자로, 첨단 기술과 전기, 혁신,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다. 맹시(Mengshi)는 중국어로 "전사"를 의미하며, 둥펑 자동차의 오프로드 전문 브랜드다.

M-HERO는 직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1.5리터 터보 엔진(C15TDE-M)은 바퀴와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고, CATL에서 제작한 고전압 배터리를 충전하는 발전기 역할을 한다. 엔진 소음과 진동은 완벽하게 차단되어 운전 중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전륜에는 IP68 방수 및 방진 등급을 획득한 272마력의 동기식 전기 모터가, 후륜 차축에는 총 544마력의 2개 전기 모터가 장착되어 있다. 전통적인 변속기 대신 전방 및 후방 차축의 트랜스미션 모듈에는 기계식 잠금 기능이 있는 차동 장치와 2단 감속기가 장착되어 오프로드와 고속 주행 모두에 대응한다.

M-HERO의 실내는 험악한 외관과 조화를 이루며, 특히 항공기 스타일의 변속기 및 서스펜션 제어 장치가 돋보인다. 주황색과 검은색 인테리어 조합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며, 권총 모양의 손잡이는 천연 나무 베니어로 마감되어 독특한 감성을 더한다.

전면 패널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15.6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조수석 위에 추가 12.3인치 터치스크린이 장착되어 있으며, 뒷좌석 승객을 위한 8인치 터치스크린까지 총 4개의 디스플레이가 실내를 채우고 있다. 5개의 좌석 중 4개에는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까지 제공되지만, 이렇게 큰 차체에 3열 시트가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도로 위에서 M-HERO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나 레인지로버와 같은 풀사이즈 SUV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매끄러운 아스팔트 도로에서는 매우 부드럽게 움직이며, 소음 차단 성능도 우수하다. 3톤이 넘는 무게에도 불구하고 후륜 조향 시스템 덕분에 놀라운 기동성을 보여준다.

후륜은 최대 10.6°까지 회전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전륜과 같은 방향 또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특히 "크랩 모드"를 활성화하면 네 바퀴 모두 같은 방향으로 회전해 최대 35km/h의 속도로 대각선 이동이 가능하다.

오프로드 성능도 뛰어나다. 최고 지상고 설정(326mm)에서 진입각은 36.8°, 이탈각은 37.5°, 램프각은 27.9°를 기록한다. 또한 100% 경사를 오를 수 있고, 40% 측면 경사로를 주행할 수 있으며, 900mm 깊이의 강을 건널 수 있다. "눈", "모래", "바위", "진흙", "도강" 등 다양한 주행 모드를 제공해 어떤 지형에서도 대응 가능하다.

CDC(Continuous Damping Control) 시스템은 1초에 500번의 빈도로 실시간으로 지형 변화를 추적하고 서스펜션을 조절한다. 이 시스템은 각 도로 유형에 대한 5만 장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훈련되었으며, 전면 유리 아래의 카메라 데이터를 활용한다.

평균 속도 42km/h로 400km를 주행했을 때 M-HERO는 휘발유 15.2리터와 전기 44.6 kWh를 소모했다. 이는 일반적인 중형 SUV보다 높은 수치지만, V8 엔진을 탑재했다면 훨씬 더 많은 연료를 소모했을 것이다.

M-HERO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강렬한 존재감과 기술적 완성도를 갖춘 차량으로, 중국 자동차 산업의 급속한 발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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