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s who] 금수저보단 핵수저? 김정은 딸 ‘김주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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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둘째 자식 '김주애'로 추정되는 여아가 등장했다.
김주애로 추정되는 열 살 남짓의 여아가 김 위원장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거나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이다.
20일 '조선중앙TV'가 추가 공개한 사진엔 김 위원장이 딸을 뒤에서 안고 있는 모습,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 셋이 나란히 걷는 모습 등이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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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리설주)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고 전하며 김 위원장과 자녀 모습이 담긴 사진 3장을 공개했다. 김주애로 추정되는 열 살 남짓의 여아가 김 위원장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거나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이다. 20일 '조선중앙TV’가 추가 공개한 사진엔 김 위원장이 딸을 뒤에서 안고 있는 모습,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 셋이 나란히 걷는 모습 등이 담겨있었다.
공개된 사진 속 여아는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의 흰 털 패딩 점퍼에 넓게 떨어지는 검정 바지를 입었다. 맨발에 빨간 장식이 달린 구두를 신어 무채색 옷차림에 포인트를 줬다. 머리는 앞머리를 뺀 포니테일 스타일로 발랄한 느낌을 준다. 키가 김 위원장 어깨까지 올 만큼 큰 체격을 가지고 있다. 통통한 얼굴에 작은 입술의 외모는 아버지 김 위원장과 어머니 리설주를 빼 닮았다.
김주애의 존재는 미국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2013년 방북 후 언론에 "그들(김 위원장과 리설주)의 딸 '김주애’를 안았다"고 밝혀 알려졌다. 정보 당국 분석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리설주 사이에는 2남1녀가 있다. 2010년 장남에 이어 2013년 김주애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이 여아를 김 위원장과 리설주의 둘째 김주애로 판단하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오전 정보위 전체회의 중 기자들에게 "국정원에서도 이번에 ICBM 발사 때 같이 온 딸은 둘째 김주애로 판단하고 있다, 이렇게 확인을 해줬다"고 밝혔다.
"김주애 후계자 설? 앞서 나간 이야기"
딸이 ICBM 시험 발사 현장에 동원된 배경에 각종 해석이 뒤따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21일 한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역사적인 날에) 김정은이 자신의 세 아이 중 (아들을 제외한) 한 명을 데리고 등장한 건 결코 우연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 공개를 통해 후계 구도를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20일 노동신문 정론을 통해 이번 ICBM 시험 발사일을 "사변적인 날(역사적인 날)"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구해우 미래전략연구원 원장(전 국정원 북한담당기획관)은 "‘김주애 후계자설’은 지나치게 앞서 나간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구 원장은 "전쟁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의도가 더 커 보인다"며 "군사적 의미가 큰 ICBM 발사에 평화를 상징하는 여성과 가족을 동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선희 외무상 등 북한 내 여성의 정치적 역할이 커지고 있지만 김 위원장에 대한 후계자 검증이 20대 중반이 돼서야 시작된 것을 고려하면 현 시점의 후계자 언급은 성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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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은 기자 ali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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