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흥행 반갑지만‥급증하는 암표 '골머리'
[뉴스투데이]
◀ 앵커 ▶
프로야구가 사상 최초로 1천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흥행 열기가 뜨겁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누가 표를 구하는 건지, 팬들은 표를 구할 수 없어 암표를 사야 하는 처지라는데요.
천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기아 타이거즈 경기 표를 예매하는 사이트입니다.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다음 주 수요일 경기까지 모두 매진됐습니다.
"이번 시즌 26차례 전 좌석 매진이라는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기아 타이거즈가 시민들의 인기를 끌면서 경기 표를 구하는데도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이렇게 표를 구하기 어렵다 보니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평일 일반석 한 사람에 1만 4천 원인 표가 2개에 5만 원에 나와 있고, 4만 5천 원인 챔피언석은 2배 이상 비싼 10만 원에 팔겠다고 올려놨습니다.
취재진이 한 판매자에게 기아 타이거즈 마지막 광주 홈경기 중앙 테이블석 가격을 묻자 한 사람에 13만 원은 줘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원래는 두 명에 8만 원만 내면 살 수 있는 표입니다.
[정금옥·정혜리/야구 팬] "진짜 보고 싶은 사람들 못 보잖아요. 암표 때문에‥그래서 저는 포기하고 TV로 시청하는 편이에요."
팬들은 예매를 할 때마다 순식간에 표가 매진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정동근/야구 팬] "어플을 통해 들어가기만 해도 진짜 1분도 안 돼서 다 매진이 되고‥ 매크로처럼 활용을 해서 표를 최대한 빨리 확보해 놓고 판매를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실제 올해 프로스포츠 온라인 암표 신고 건수는 5년 전보다 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프로야구가 전체 신고 건수의 96%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관계자는 표 구매 절차를 복잡하게 하는 등 암표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석범/KIA 타이거즈 홍보팀장] "암표를 판매하는 데 근절을 시키기에는 사실상 어려움은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저희도 모니터링 작업 등을 노력할 거고요."
프로야구 관중 1천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문화체육관광부도 암표 처벌 수위를 높이는 등 법 개정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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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기자(chh@k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38422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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