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이지스함’ 러 기술지원 받은 듯
레이더·순항미사일 등 러와 유사
김정은 “해군 핵무장화 속도 내라”
합참 “초기 단계 발사시험” 평가
38노스 “자체 추진능력 없을 수도”
북한의 신형 다목적구축함 ‘최현호(號)’가 러시아로부터 군사기술을 지원받아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북·러 군사협력 고도화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현호 진수식 사흘 만에 진행된 첫 무장 시험사격을 참관하고, “해군 핵무장화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다.
30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최현호 사진을 보면 러시아 무기와 유사한 지점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된다. 해군 함정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인 마스트에 장착된 4면 위상배열레이더는 러시아의 카라쿠르트급 함정과 배치 형상 및 설치 각도 등이 비슷해 ‘북한판 이지스함’으로 평가된다. 복합방공무기체계와 초음속순항미사일 역시 각각 러시아의 ‘판치르’, ‘지르콘’과 형상이 유사해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을 수 있다고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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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관하는 김정은… 나흘 연속 최현號 방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다목적구축함’ 최현호의 첫 무장 시험사격을 참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국가방위와 해양주권수호를 위해 해군의 핵무장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책임적인 선택을 할 때가 되였다”며 제반 과업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시험발사 참관에는 딸 주애 등도 동행했다. 노동신문·뉴스1 |
배수량이 5000t이라고 북한이 주장한 최현호는 길이 142m, 폭 22m에 70여개의 수직발사대를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함대지, 함대공, 함대함 미사일을 모두 장착할 수 있고, 시험발사한 전략순항미사일은 화살 계열로 추정된다. 북한은 화살 계열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김 위원장은 진수식 전야제부터 주말을 제외하면 4일 연속 최현호를 방문했고, 진수식 3일 뒤 무장 발사 시연까지 서둘렀다. 최 소장은 이 시연이 “과시성”이라며 “표적을 탐지하고 식별하는 시스템과 무장을 통제하는 시스템의 정상적인 연동 속에 구현된 것이 아닌, 각 발사체를 개별로 쏘아 올린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미국 일부 언론이 ‘자체 동력도 갖추지 못한 채 진수식을 거행한 것 같다’고 보도하자 북한이 보란 듯 시험사격에 나섰을 수도 있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최현호는 지난 25일 진수식 사흘 뒤인 28일 건선거(드라이독·선박을 건조하고 수리하는 건식독) 쪽으로 옮겨졌는데 이 과정에서 예인선 두 대가 이용돼 구축함에 자체 추진 기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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