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고백을 두 번 거절한 궁녀" 17.4% 찍은 그 사극

사진=MBC '옷소매 붉은 끝동'

왕이 사랑을 고백했는데, 궁녀가 거절합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실제 역사에 기록된 이 놀라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사극은 2021년 겨울 최고 시청률 17.4%를 찍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습니다.

역사가 기록한 특별한 거절

주인공은 정조와 의빈 성씨입니다. 실록에는 정조가 궁녀 성덕임에게 두 차례 승은을 내리려 했으나 거절당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드라마는 이 한 줄의 기록에서 출발해, 왕의 여인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살고 싶었던 한 궁녀의 선택을 정면에 세웠습니다.

사진=MBC '옷소매 붉은 끝동'

17.4%, 그해 겨울의 신드롬

MBC 금토드라마로 방송된 이 작품은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이 수직 상승해 최종회에서 17.4%를 기록했습니다. 방송 후에는 원작 소설이 베스트셀러 순위를 역주행했고, 의빈 성씨의 실제 묘를 찾는 발길이 이어질 만큼 여운이 길었습니다. 그해 MBC 연기대상 대상도 이 드라마의 몫이었습니다.

사진=MBC '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와 이세영의 재발견

산 역의 이준호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수식어를 완전히 지웠습니다. 세손 시절의 패기부터 왕이 된 뒤의 고독까지, 낮게 눌러 담은 연기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덕임 역의 이세영은 사랑스러움과 단단함을 오가며, 왜 왕이 이 궁녀에게 빠졌는지를 연기로 설득해 냈습니다.

사진=MBC '옷소매 붉은 끝동'

눈물 없이 못 보는 마지막 회

이 드라마의 결말은 역사가 스포일러입니다. 의빈 성씨는 왕의 곁에서 오래 머물지 못했고, 드라마는 그 이별을 담담하게, 그래서 더 아프게 그렸습니다. 마지막 회가 방송된 날 시청자 게시판과 SNS가 눈물바다가 됐던 이유입니다.

사진=MBC '옷소매 붉은 끝동'

사극의 화려함보다 사람의 마음을 따라가는 드라마가 그립다면 이 작품이 답입니다. 17부의 여정이 끝나면, 궁궐의 붉은 옷소매가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겁니다.

사진=MBC '옷소매 붉은 끝동'

Copyright © 그 시절 우리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