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국채투자, '퇴직연금서 투자'에 흥행…9월 청약서 초과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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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달부터 퇴직연금계좌를 통한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를 열어주면서 개인들의 국채 청약 규모가 눈에 띄게 늘었다.
퇴직연금 계좌에서만 1천4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된 데 이어 일반투자 창구를 통한 청약까지 더해지면서 9월 전체 청약액은 당초 재정경제부가 공고했던 모집예정액 2천3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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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형 개인투자용 국채제도시행 및 업무시스템 오픈행사 (서울=연합뉴스)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왼쪽 일곱번째)이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퇴직연금형 개인투자용 국채제도시행 및 업무시스템 오픈행사'에서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왼쪽 여섯번째) 및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8.27 [재정경제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7/yonhap/20260917115501736ywzw.jpg)
(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정부가 이달부터 퇴직연금계좌를 통한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를 열어주면서 개인들의 국채 청약 규모가 눈에 띄게 늘었다.
퇴직연금 계좌에서만 1천4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된 데 이어 일반투자 창구를 통한 청약까지 더해지면서 9월 전체 청약액은 당초 재정경제부가 공고했던 모집예정액 2천3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퇴직연금 흥행에 지난 5월 이후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이 처음으로 2천억원을 넘어섰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에서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통한 청약액은 1천435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으며, 신한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 등 3개 은행과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를 통해 이뤄졌다.
퇴직연금계좌 청약의 대상이 된 채권은 10년물과 20년물이다. 재경부가 지난 달 말 발표한 9월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 계획에 따르면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1천100억원과, 65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다.
이달 처음 도입된 퇴직연금형 개인투자용 국채는 최근 둔화했던 개인투자용 국채 수요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2024년 6월 처음 도입된 개인투자용 국채는 도입 초반 3∼4천억원대의 청약이 몰리며 흥행했으나, 금리 불확실성과 증시 랠리 등에 한동안 1천억원대 중반 수준에서 청약을 이어갔다.
지난 8월에는 1천500억원 예정에 1천300억원대 자금이 들어왔다. 7월에는 1천600억원 예정에 1천200억원대, 6월에는 2천억원 예정에 1천400억원대 자금이 들어오며 한동안 모집 예정 금액을 채우지 못했다.
9월 개인투자용 국채의 전체 발행 예정액은 2천300억원이다. 퇴직연금 계좌와 일반 개인투자 창구가 별도로 운영됐을 뿐, 발행 물량은 전체 한도 기준으로 관리됐다. 정부에서는 퇴직연금과 일반창구를 합쳐 9월 발행 예정 물량은 소화된 것으로 봤다. 세부적인 배정 결과는 중도 환매 결과를 포함해 오는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 몇 달간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이 다소 부진했지만, 9월 퇴직연금계좌를 통한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다시 2천억원대로 올라온 것은 사실"이라며 "퇴직연금 도입이 개인 국채 투자에 효과가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퇴직연금계좌를 통한 투자는 현재 10년과 20년물에 한해 가능하다. 재경부 자료에 따르면 10년물 표면금리는 연 4.415%, 20년물은 연 4.57%이며, 두 상품 모두 연 0.35%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복리 효과가 적용된다. 9월 발행분의 세전 만기 수익률은 10년물이 약 59.3%, 20년물이 약 161.3%로 예상되며, 연평균 수익률로 환산 시 각각 연 5.9%와 8.1% 수준이다. 단, 중도환매할 경우 가산금리와 복리 효과는 적용되지 않는다.
한편, 개인투자용 국채 중에서도 만기가 가장 긴 20년물은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개인투자자들이 5년물과 10년물은 비교적 현실적인 투자 기간으로 받아들이지만, 20년물은 자금을 장기간 묶어두는 데 대한 기회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 주식 등 다른 자산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상황에서는 장기물 수요가 제한될 수 있다.
정부는 퇴직연금형 개인투자용 국채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청약에서 퇴직연금계좌가 개인 국채 투자 수요를 확대하는 새로운 통로로 작동한 만큼, 향후 투자자들의 선호 만기와 자금 운용 기간을 고려해 모집예정액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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