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투데이 이상원기자]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시가 총액이 9일(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4조 달러(5,499조)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용 첨단 반도체시장의 폭풍 성장으로 사상 초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9일 주가는 전일 종가대비 3% 오른 164달러대를 잠시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4조 달러를 넘어섰다. 퀵 팩트셋(QUICK FactSet)에 따르면 종전 기록은 애플의 지난해 12월 24일 종가 시가총액 3조9,150억 달러였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는 전일 대비 약 2% 오른 162달러를 기록, 시가총액은 4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지난 2023년 5월 1조 달러, 2024년 2월 2조 달러, 올해 6월 24일 사상 세 번째로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1년 만에 시총이 1조 달러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1993년 창립 이래 30년 만에 세계 최초로 4조 달러 규모를 달성한 기업으로 기록됐다.
지난 1월에는 중국 생성형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급부상하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락했다. 딥시크의 고성능 AI 모델을 저비용으로 개발할 수 있어 필요한 반도체 수량을 줄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딥시크 돌풍은 곧 잠잠해졌고 고성능 GPU의 수요 급증으로 엔비디아 주가는 다시 치솟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 2025년 5-7월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