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에 농민 ‘패닉’ 농사포기 속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강원도 쌀 재배 면적·생산량 감소폭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쌀값이 곤두박질하고, 정부의 쌀 재배면적 감축 방침에 쌀 농사를 포기하는 도내 농업인이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7일 통계청의 2024년 쌀 예상생산량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강원지역 쌀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각각 2만 8835㏊·14만9712t으로 추산됐다.
쌀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감소한 건 쌀값이 폭락한 영향이 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쌀값내림세 11개월새 19.6% ↓
정부 5만t 매입 ‘효과 미미’
“내달까지 근본 대책 마련”
올해 강원도 쌀 재배 면적·생산량 감소폭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쌀값이 곤두박질하고, 정부의 쌀 재배면적 감축 방침에 쌀 농사를 포기하는 도내 농업인이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7일 통계청의 2024년 쌀 예상생산량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강원지역 쌀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각각 2만 8835㏊·14만9712t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보다 재배면적은 684㏊(2.4%) 생산량은 3231t(2.2%) 감소했다. 전국 쌀 재배면적은 1만298㏊(1.5%) 생산량은 4만5100t(1.2%) 줄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6300개 표본구역에서 이같은 수치를 산출했다.
쌀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감소한 건 쌀값이 폭락한 영향이 크다. 지난달 25일 기준 정곡 80kg(비추정평균가격) 가격은 17만4592원으로 지난해 10월(21만7552원) 이후 11개월 째 하락하고 있다. 이 기간 쌀값 내림세는 19.6%에 달한다.
농민들이 요구하는 적정 쌀값이 26만원인 걸 고려하면, 제 값을 받지 못한 농민들이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논을 갈아엎거나 쌀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역 최대 곡창지 중 하나인 철원의 경우 지역 내 4개 농협은 지난달 올해 쌀 수매가를 1㎏ 당 1820~1850원으로 결정, 지난해 수매가로 동결했다.
정부가 내놓은 쌀 수급책은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산지 쌀값이 계속 하락하자 쌀 5만t을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했지만, 쌀값 폭락을 막지 못했다.
쌀값 하락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농민들의 쌀 시장 격리 확대 요구에도 정부는 재배면적 감축만 강조하는 상황이다. 당정은 지난 9월 올해 쌀 공급과잉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우선 2만㏊(헥타르·1㏊는 1만㎡)의 밥쌀 재배면적을 즉시 격리했다. 특히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랑은 평균 56.4㎏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62년 이후 역대 가장 적었다.
한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식품부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다음 달까지 쌀 산업 발전을 위한 근본 대책을 만들겠다”며 벼 재배 면적 감축, 품질 중심의 다양한 쌀 생산체계로 전환, 쌀 가공식품 등 신규 수요 창출을 포함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김덕형 duckbro@kado.net
#재배면적 #생산량 #농사포기 #강원지역 #농림축산식품부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돈 주고도 못 사는 양양송이…품귀에 사상최고가 무색
- “혹시 내 사진도?” 딥페이크 성범죄물 명단 일파만파
- 이번주 로또 기운은 강원에… 춘천·양양·양구서 로또 1등 당첨
- '2명 사망' 강릉대교 차량 추락사고 유발한 20대 입건
- 오대산 산죽(山竹)의 몰락… 원시림이 보내는 ‘흑색 경보’
- '개 짖는 소리 시끄럽다'… 농약 탄 음식 이웃집 개들 먹인 60대 송치
- '꼭두새벽'부터 공무원 깨운 까닭은?
- ‘응급실 난동’ 현직 여경, 1계급 강등처분 중징계
- ‘강릉커피콩빵’ 원조 논란 법원 “레시피 표절 아냐”
- '확률 조작' 메이플 피해자 219억원 보상받는다…역대 최대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