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뛰어들까봐 조마조마”…갓길에 차 세우고 배변시킨 견주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9. 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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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운전자가 고속도로 갓길에 화물차를 세워두고 반려견에게 변을 보도록 한 모습이 공개됐다.

제보 영상을 보면 화물차 운전자가 갓길 정차 후 목줄이 채워진 중형견 한 마리를 도로상에 데리고 나와 배변을 시켰다.

A씨는 "고속도로 갓길은 차 고장이나 사고 우려 등의 불가피한 상황에서 정차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인데, 반려견에게 배변을 시킨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며 "만에 하나 개가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기라도 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도 있지 않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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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인근 갓길에서 반려견을 배변시킨 화물차주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 운전자가 고속도로 갓길에 화물차를 세워두고 반려견에게 변을 보도록 한 모습이 공개됐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8분께 경기도 용인에 사는 A씨는 출근을 위해 아파트 현관문을 나섰다가 황당한 광경을 목격했다.

제보 영상을 보면 화물차 운전자가 갓길 정차 후 목줄이 채워진 중형견 한 마리를 도로상에 데리고 나와 배변을 시켰다.

편도 5차로의 고속도로 갓길이라 주변으로 대형 화물차를 비롯한 차량이 빠른 속도로 지나간다.

운전자는 배변이 끝난 뒤 개가 변을 본 자리를 살펴보는 듯하다가 사후 처리 없이 차량으로 이동해 개를 조수석 쪽에 태웠다.

A씨 설명에 따르면 이 운전자는 사후 처리 없이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A씨는 “고속도로 갓길은 차 고장이나 사고 우려 등의 불가피한 상황에서 정차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인데, 반려견에게 배변을 시킨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며 “만에 하나 개가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기라도 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도 있지 않나”라고 했다.

한편 갓길 등에서 발생하는 고속도로 2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최근 3년간 연평균 27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사망자 478명의 17%에 달하며, 치사율은 54.3%로 일반 사고 평균(8.4%)의 약 6.5배 수준이다. 인명 사고가 나면 절반 넘게 목숨을 잃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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