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라선 건강해"…온몸에 파스 도배한 아빠, 6명에 새 삶 주고 떠나

조회 52025. 4. 7.
image.png "하늘 나라선 건강해"…온몸에 파스 도배한 아빠, 6명에 새 삶 주고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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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 조직기증으로 100여명의 환자의 기능적 장애 회복에 희망을 선물한 반종학씨. /사진제공=한국장기조직기증원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지난해 12월15일 가천대길병원에서 반종학씨(57세)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 조직기증으로 100여명의 환자의 기능적 장애 회복에 희망을 선물했다고 7일 밝혔다.

반씨는 지난해 12월11일 집 계단을 오르던 중 넘어져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이후 반씨는 가족의 동의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 안구(양측)를 기증했고 피부, 뼈, 연골, 혈관 등 조직도 함께 기증했다.

반씨의 가족은 "삶의 끝에서 누군가에게 도움과 보탬이 될 수 있다면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도 기뻐하실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생명나눔을 간절히 기다리는 분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한다"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20년 넘게 목수로 일한 반씨의 몸은 늘 파스로 도배됐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하는 일에 높은 자긍심을 보였다고 한다. 최근 어깨 수술을 받아야 한단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 후 일을 못 할 수 있단 말에 수술을 포기하고 일을 택했다.

반씨의 딸 반혜진씨는 "아빠, 지금 와서 생각하니 못 해주고 아쉬운 마음만 남아. 더 잘해줄 걸 하는 마음에 너무나 미안하고, 아빠가 우리 아빠여서 지금까지 이렇게 잘 커서 잘 살게 된 것 같아. 언제나 보고 싶고, 사랑하고 하늘나라에서 건강해"라며 하늘에 편지를 보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176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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