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엄마들 침 흘린다” 초당 13회 조절 서스펜션, 729마력 넘는 카이엔 공개

포르쉐가 내연기관 카이엔의 전기차 버전인 '카이엔 일렉트릭'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주목할 점은 단일 모델이 아닌 복수의 모델로 출시된다는 것이다. 표준형 카이엔 일렉트릭과 함께 카이엔 쿠페 일렉트릭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카이엔 일렉트릭은 2025년 9월 독일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에서 공식 데뷔할 예정이며, 카이엔 쿠페 일렉트릭은 몇 달 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스파이샷을 통해 포착된 카이엔 쿠페 일렉트릭은 양산형에 가까운 모습을 드러내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911 카레라 GTS에서 영감받은 냉각 시스템 적용

새로운 카이엔 일렉트릭 시리즈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전면부 디자인 변화다. 포르쉐는 911 카레라 GTS에서 영감을 받은 적응형 냉각 플랩을 전면 범퍼에 적용했다. 이 플랩들은 냉각 기능이 주목적이지만 공기역학적 성능 향상에도 기여한다고 포르쉐 측은 설명했다.

전기차 특성상 변화된 전면부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포르쉐는 기능성을 우선시하면서도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려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후면부 역시 대폭적인 변화를 겪었다. 포르쉐는 공기저항을 줄이는 동시에 후륜 구동 유닛의 냉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에어 벤트를 설치했다. 다소 독특한 모양의 이 벤트들은 디퓨저 스타일의 후면 밸런스 패널 하단에 위치한 립과 함께 후면부를 더욱 복잡한 모습으로 만들고 있다.

마칸 일렉트릭 기반의 진보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

아직 내부 인테리어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포르쉐는 기존 V6 및 V8 엔진을 탑재한 카이엔 대비 미묘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칸 일렉트릭에서 도입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카이엔 일렉트릭은 최적화된 인포테인먼트 하드웨어, 돌비 애트모스, 아마존 알렉사, 포르쉐 커넥트, 그리고 포르쉐 앱 센터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의 최신 버전도 적용되며, 이는 2026년형 911 스포츠카, 파나메라 리프트백, 그리고 타이칸 전기 세단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내연기관 모델보다 커진 차체, 견인 능력도 대폭 향상

영국의 셸슬리 월시 스피드 힐 클라임에서 리차드 해먼드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최초의 전기 카이엔은 내연기관 모델보다 약간 더 큰 크기를 갖게 된다고 한다. 견인 능력 면에서도 최대 3,500킬로그램 또는 3,472.2kg(7,716파운드)까지 견인 가능하며, 전면 트렁크인 프렁크도 제공될 예정이다.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 시스템도 카이엔 일렉트릭에 적용된다. 이는 매우 정교한 액티브 댐퍼를 기반으로 한 섀시 기술이다. ZF에서 공급하는 적응형 댐퍼는 타이칸과 파나메라에서 초당 최대 13회까지 조정이 가능하며,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장하면서도 뛰어난 코너링 성능을 위해 차체를 수평으로 유지한다.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을 넘어서는 강력한 성능 예고

해먼드는 또한 포르쉐의 기대작인 카이엔 일렉트릭이 729마력의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당한 성능 향상이 기대된다.

현재까지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 시리즈 양산차 중 가장 강력한 모델은 마칸 터보 일렉트릭이다. 듀얼 모터 설정으로 최대 630마력과 강력한 토크를 생성한다. 포르쉐에 따르면 최대 토크는 114.954kg.m(833파운드-피트)에 달한다고 한다.

여름용 퍼포먼스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 마칸 터보 일렉트릭은 96.6km/h(60마일)까지 단 3.1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여름용 퍼포먼스 타이어는 또한 260.7km/h(162마일)의 최고속도를 가능하게 한다.

전기차 시장에서 포르쉐의 새로운 도전

카이엔 일렉트릭의 등장은 포르쉐가 전기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존 내연기관 카이엔의 명성을 이어받으면서도 전기차만의 장점을 극대화한 모델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견인 능력과 실용성을 유지하면서도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점은 럭셔리 전기 SUV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렁크 제공으로 실용성도 기존 모델 대비 향상될 전망이다.

포르쉐의 전기차 라인업이 마칸 일렉트릭에서 카이엔 일렉트릭으로 확장되면서,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5년 9월 공식 데뷔를 앞둔 카이엔 일렉트릭이 전기차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카이엔 일렉트릭의 출시가 럭셔리 전기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르쉐 특유의 스포티한 성능과 전기차의 친환경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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