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는 일 년 내내 기온이 30도를 오가고 습도도 높은 나라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한여름 우리처럼 축 늘어지지 않는 걸 보면 신기합니다. 특별한 음료가 있는 게 아니라 물을 마시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얼음물 대신 미지근한 물을 마십니다
더울 때 얼음물을 벌컥 들이켜면 순간은 시원하지만 속이 놀라 오히려 갈증이 다시 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실온에 가까운 물을 마시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미지근한 물은 몸이 흡수하는 속도가 자연스러워 갈증이 오래 가라앉습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물은 잠시 두었다 마시는 편이 낫습니다.

한 번에 많이가 아니라 조금씩 자주
목이 마를 때까지 참았다가 한꺼번에 마시는 습관은 여름에 특히 손해입니다. 한 번에 들이켠 물은 상당 부분이 그대로 빠져나갑니다. 싱가포르 사람들은 물병을 늘 곁에 두고 몇 모금씩 자주 마십니다. 30분에 한 모금씩만 챙겨도 오후에 몰려오는 무기력감이 확실히 줄어듭니다.

땀을 많이 흘린 날엔 짭짤한 국물을 곁들입니다
땀으로 빠져나가는 건 수분만이 아닙니다. 그래서 물만 계속 마시면 오히려 속이 더부룩하고 기운이 없을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더운 날일수록 국물 있는 음식을 함께 먹습니다. 우리 식으로는 미역국이나 된장국 한 그릇이면 충분합니다. 다만 지병으로 나트륨을 조절 중이시라면 이 부분은 의사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미지근하게, 조금씩 자주, 땀 흘린 날엔 국물 한 그릇. 더운 나라의 여름 나기는 소박합니다.오늘 책상 위에 물병 하나 올려 두세요. 목마를 때 마시는 것과 미리 마시는 것은 결과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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