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황제관람' 보도 JTBC에 언중위 정정·반론보도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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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국민방송(한국정책방송원)이 '김건희 황제관람'을 보도한 JTBC를 상대로 정정·반론보도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언론중재위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KTV는 지난 8일 JTBC를 상대로 "신청인(KTV)이 기획한 행사에서 영부인(김건희 여사)이 관람객 신분으로 참석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정정·반론보도를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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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JTBC 보도에 '김건희, 관람객 신분으로 참석했다는 보도 사실 아냐' 언론중재위 제소
조국혁신당 김재원 "관중이냐 참관이냐 말장난, 제2의 바이든 날리면식 해명" 비판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KTV국민방송(한국정책방송원)이 '김건희 황제관람'을 보도한 JTBC를 상대로 정정·반론보도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언론중재위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KTV는 지난 8일 JTBC를 상대로 “신청인(KTV)이 기획한 행사에서 영부인(김건희 여사)이 관람객 신분으로 참석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정정·반론보도를 청구했다.
9월부터 10월15일까지 KTV가 언론중재위에 제소한 사건은 JTBC를 상대로 한 이번 건이 유일하다. 정정·반론보도 청구서는 '언론조정중재규칙' 등을 근거로 들면서 “기록에 대한 열람 및 정본 등의 교부를 신청할 수 있는 사람을 '당사자 또는 당사자로부터 열람 등을 위임받은 대리인'으로 한정하고 있다”고 공개하지 않았다.
JTBC는 지난 3일 뉴스룸에서 <8600만원 들인 공연 녹화…'무관중'이라더니 김 여사 관람>, <김 여사 참석 당일 알았다? 기획단계 자료엔 '좌석 배치도'>, <배치도·꽃장식까지…기획부터 'VIP급 참석' 염두 정황> 등 리포트를 통해 지난해 10월31일 KTV가 청와대에서 추진한 국악공연에 대해 처음에는 KTV가 '무관중 공연'이라고 해명했지만 취재진이 김 여사 참석 사실을 확인하자 '갑자기 참석했다'고 말을 바꾼 사실을 보도했다. 또 여러 KTV 내부 문건과 참석자 증언을 토대로 KTV가 행사 준비단계부터 김 여사 참석을 고려했던 여러 정황도 함께 전했다.
보도 이후에도 문화체육관광부와 KTV에 대한 국정감사 과정에서 관객을 위한 대형화면을 준비하는 등 '무관중 공연'이라는 해명과 배치되는 증거가 추가로 드러났다. 또 VIP 행사에 주로 준비하는 형식의 리플렛을 사전에 제작하거나 KTV가 대통령실에 사전에 보고한 사실, 대통령실 인사도 행사에 참여하는 등 추가 정황이 드러나면서 '김 여사가 행사 중간에 갑자기 나타났다'는 KTV 측 해명이 무색해지는 상황이 이어졌지만 KTV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은 채 언론중재위에 정정·반론보도를 청구한 것이다.
김재원 의원은 이날 미디어오늘에 “제2의 바이든 날리면식 해명”이라며 “'관중이냐 참관이냐', '김건희 여사가 오기 전 공연을 시작했으니 김 여사를 위한 게 아니지 않느냐'라며 말장난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KTV 입장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특정 한 대목을 가지고 매달리며 언론중재위 제소까지 하는 점 또한 황제관람에 대한 KTV 해명의 한계를 스스로 보여준다”고 했다.
JTBC 측은 17일 미디어오늘에 “언론중재위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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