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승·엔하이픈·빌리프랩 ‘초유의 상생’ 새 모범 보였다[종합]

멤버 희승이 현 소속사 빌리프랩을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 전향한다. 엔하이픈은 기존 7인조에서 6인조로 재편된다. 톱티어 그룹을 둘러싼 ‘갈등이나 반목’이 아닌 ‘상생’을 택한 사실상 최초의 사례가 됐다.
팬덤과 업계 통념을 완전히 깨는 희승과 엔하이픈, 이들 소속사 빌리프랩의 ‘윈-윈 선언’은 10일 오후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공식화됐다.
초유의 ‘합의 독립’과 관련해 빌리프랩은 “엔하이픈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멤버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희승이 추구하는 음악지향점이 뚜렷함을 확인했다”며 “(솔로 독립으로) 이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희승이 팀 안에서 본인 욕심 만을 앞세우고 싶지 않아 했고 다른 멤버들도 그런 그를 배려하는 마음이 컸다”는 배경 설명은 발표 직후 케이팝 안팎에서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한 관계자는 “희승 개인의 음악적 비전을 동료 전체가 인정하고 소속사가 그 선택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한 셈”이라며 “케이팝이 성숙기에 접어 들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읽힌다”고 평가했다.
소속사 잔류 상태에서 ‘솔로로 독립’하기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 그간 멤버 변동을 겪은 그룹들은 대개 해당 멤버의 소속사 이탈이나 계약 종료를 전제로 했다.
빌리프랩이 이번에 택한 방식은 엔하이픈이라는 그룹과 희승이라는 솔로 아티스트 ‘브랜드’가 동일 레이블 아래 동시운영되는 모델로, 향후 아이돌 관리 체계에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물려 빌리프랩도 “이번 결정은 엔하이픈과 솔로 아티스트 희승 모두에게 ‘새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희승도 이날 직접 입장을 밝히며 팬덤과의 소통에 나섰다.
희승은 “수없이 많은 감정을 함께 나눈 멤버들 또 엔진(팬덤 명) 덕분에 닿을 수 없을 것만 같던 꿈에 한 걸음씩 다가설 수 있었다”는 진정성 어린 고마움을 표시하고는 빠른 시일 내 솔로 앨범을 통해 다시 무대에서 해후할 것을 다짐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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