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m까지 소총 들고 접근…비밀경호국 경호 실패 논란 다시 고개

2024. 9. 1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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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 대통령 후보이자 전직 대통령이 두 달여 만에 다시 암살시도에 휘말리면서 비밀경호국의 경호 실패 논란이 또 일고 있습니다. 용의자는 소총을 들고 약 300m까지 근접했다는데, 경호국은 이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암살시도가 발생한 곳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홈그라운드라 할 수 있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자신이 소유한 골프클럽입니다.

골프클럽 주변은 교통량이 많은 대로가 인접했고, 주변은 커다란 나무와 숲으로 둘러싸였습니다.

트럼프는 5번 홀을 마무리하고 6번 홀로 이동 중이었는데, 이때 몇 홀 앞서 경호하던 요원들이 울타리 덤불 사이로 들어온 총신을 발견한 겁니다.

요원은 즉각 사격했고, 용의자가 달아난 지점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리는 300미터 전후였습니다.

▶ 인터뷰 : 라파엘 바로스 / 비밀경호국 마이애미 지국장 -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두 홀 뒤에 있었고. 요원이 소총을 발견했습니다. 요원은 발포했습니다."

비밀경호국은 암살시도를 막았다는 입장이지만, 소총을 들고 전직 대통령에 접근한 건 사전에 차단하진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가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공화, 민주 양당 의원들은 이번 암살시도를 경호 실패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은 "우려스럽고 끔찍하다며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경호에 집중력을 잃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호가 훌륭했다며 비밀경호국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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