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동계올림픽서 ‘팬과 함께하는 중계’… IOC도 관심

허종호 기자 2026. 2. 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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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에서 '팬과 함께하는 중계'로 호평을 받았다.

19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중계석에는 색다른 모습이 펼쳐졌다.

네이버가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새로운 스포츠 중계 방식이다.

네이버의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실험은 단순한 중계 방식의 변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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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머 따효니(왼쪽부터)가 19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획득한 이소연, 최민정, 김길리, 노도희, 심석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에서 ‘팬과 함께하는 중계’로 호평을 받았다.

19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중계석에는 색다른 모습이 펼쳐졌다. 요리 유튜버이자 138만 구독자를 보유한 ‘승우아빠’가 영국 BBC, 프랑스 RMC, 이탈리아 RAI 등의 방송사와 나란히 공식 중계석에 앉아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을 중계했다.

■ 스트리머로 IOC 중계석에 앉은 건 세계 최초

이 장면은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승우아빠를 비롯해 네크릿, 따효니 등 스트리머들은 댓글을 즉각 읽고 반응하며 팬과 소통하는 중계를 선보였다. 일방향 해설이 아닌 실시간 참여형 커뮤니케이션이 구현됐다.

네이버가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새로운 스포츠 중계 방식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 중앙그룹과 올림픽·월드컵 뉴미디어 독점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네이버는 “기존 권리보다 확장된 권한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IOC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IOC에 따르면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가 현장에서 직접 중계석을 운영한 것은 네이버가 처음이다. ‘같이보기’ 가이드는 과거에도 존재했지만 실제 현장 중계 운영에 적용된 적은 없었다. 네이버는 IOC를 통해 중계석을 사전 예약하고, 중계차 없이도 스마트폰과 5G 통신망을 활용하여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끊김 없이 전달했다.

스트리머 네클릿(왼쪽부터)과 승우아빠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을 네이버의 치지직에서 중계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 130여 명 스트리머 참여한 ‘같이보기’ 문화

네이버는 치지직 파트너 스트리머 130여 명과 ‘같이보기’ 방식의 중계를 진행했다. 시청자들이 스트리머와 동시에 경기를 시청하며 실시간으로 반응을 나누는 새로운 시청 환경이다. 기존 지상파 해설위원들도 합류했다. KBS에서 서핑과 스노보드 해설을 맡았던 배우 박재민은 스노보드 중심 해설을 진행하며 정확한 점수 예측으로 눈길을 끌었다. SBS 쇼트트랙 해설위원 안상미 역시 별도 채널을 개설해 팬들과 소통했다.

네이버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전 116개 세부 종목을 모두 생중계로 송출했다. 아이스하키·스키 등 비인기 종목도 다양한 스트리머를 통해 재조명됐다. 종목별 팬 커뮤니티가 플랫폼 안에서 자발적으로 형성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전경기 중계는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연맹, 컬링연맹 등 채널에서 중계되며 각 종목 후원까지 이어졌다.

■ 코리아 하우스 응원전… 이탈리아와 국내 시청자 연결

밀라노 현지에서도 실험은 이어졌다. 네이버는 코리아하우스에서 교민과 현지 팬을 대상으로 응원전을 진행했다. 지난 15일 컬링 한일전에서는 JTBC 해설위원 곽윤기와 팬들이 함께 대표팀을 응원했고, 16일에는 승우아빠·따효니·네클릿이 권주현 아나운서와 함께 쇼트트랙 경기를 응원했다. 양일간 300명이 넘는 교민과 외국인 팬이 모여 ‘대한민국’을 외쳤고, 현장은 치지직을 통해 국내 시청자와 연결됐다.

현지 방송 관계자는 “중계차가 필요한 기존 스포츠 중계를 스마트폰과 5G 통신망 기반으로 구현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버는 대형 중계차 대신 5G 네트워크와 모바일 촬영 장비를 활용해 저비용·고효율 중계를 구현했다.

■ 치지직 성장 가속…DAU 200만 명 근접

이 같은 새로운 시도는 플랫폼 성장으로 이어졌다. 치지직은 올림픽 기간 동안 일간 활성 이용자(DAU) 200만 명에 근접하며 스트리밍 서비스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네이버의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실험은 단순한 중계 방식의 변화가 아니다. 스트리머와 팬, 현장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새로운 스포츠 시청 문화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네이버는 방송 신호를 받아 송출하는 역할에 머물렀다면,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현장과 팬을 직접 연결하는 방식을 시도했다”며 “앞으로도 기존 방송국과 차별화된 스포츠 중계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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