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브라질 룰라와 5초 포옹… 21년 만의 브라질 국빈 방한
청와대 복귀 후 첫 국빈… 2005년 이후 21년 만
에너지·방산 협력 논의… 상춘재서 치맥 만찬 예정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국빈 방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했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로 복귀한 이후 처음 맞이하는 국빈으로, 브라질 정상의 국빈 방한은 2005년 이후 21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청와대 대정원에서 환영식을 주재했다. 네이비 코트에 금색 넥타이 차림으로 먼저 도착해 룰라 대통령을 기다렸고, 김혜경 여사는 파란색 저고리와 노란색 치마 한복을 착용했다. 브라질 국기의 상징색인 노란색과 초록색을 반영한 복장이라는 설명이다.

환영식에는 취타대와 전통의장대 등 280여명이 도열했고, 초등학생 25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환영단도 참여했다. 브라질 국가와 애국가가 차례로 연주되는 동안 두 정상은 사열대에 나란히 서 예우를 표했다. 룰라 대통령은 기수단 앞에서 고개를 숙여 인사했고, 이 대통령은 의장대장의 보고에 거수경례로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을 손짓으로 안내해 청와대 본관으로 함께 이동했다. 방명록 서명 직후에는 손뼉을 치며 "예술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방명록 문구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어 태극기와 브라질 국기 앞에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했고, 김혜경 여사와 잔자 룰라 다 시우바 여사도 합류해 네 사람이 함께 사진을 남겼다.
두 정상은 이후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갖고 에너지, 방산 등 주요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양해각서 체결식과 공동 언론발표도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의 대면은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룰라 대통령을 "영원한 동지"라고 표현했다. 두 정상은 모두 소년 노동자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저녁에는 상춘재에서 국빈 만찬이 열린다. 청와대는 양국 정상 부부가 한국식 치킨과 브라질 닭요리를 생맥주와 함께 나누는 이른바 '치맥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브라질의 '국민 시인' 카를루스 드루몽 드 안드라지의 시 낭독 공연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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