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해도 "살 안빠지는 이유" 이것 때문이었다.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하고 식단까지 철저히 조절하는데도 살이 잘 빠지지 않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거다. 그럴 땐 의외의 원인을 의심해봐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단순히 기분 문제를 넘어 몸의 호르몬 균형과 대사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스트레스가 만성화되면 체지방 연소를 막고 오히려 축적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몸을 바꿔버린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모른 채 칼로리만 줄이는 데 집중한다는 점이다. 지금부터 스트레스가 살이 빠지지 않는 진짜 이유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1. 코르티솔의 체지방 축적 작용

스트레스가 쌓이면 몸은 생존 반응으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원래 급성 스트레스 상황에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기능을 한다. 하지만 만성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이 코르티솔이 오히려 체지방, 특히 복부지방을 쌓게 만드는 주범이 된다.

몸은 에너지 보존 모드로 전환돼 칼로리를 태우기보다 저장하려는 쪽으로 작동한다. 이 때문에 운동을 해도 같은 양의 칼로리를 소모해도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 코르티솔은 또한 식욕을 자극해 더 많이 먹게 만드는 부작용도 있다.

2. 혈당 변동과 인슐린 저항성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당 수치가 불안정해지고 인슐린 민감성이 떨어진다. 몸은 에너지를 빨리 쓰기 위해 혈당을 올리지만 이 과정이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다. 인슐린 저항성은 결국 혈당을 세포로 제대로 보내지 못해 지방으로 저장하는 쪽으로 전환시킨다.

특히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과 단 음식 섭취가 더해지면 이 과정은 더 가속화된다. 그 결과 노력은 하는데도 체지방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난다. 단순히 식이조절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3. 수면의 질 저하와 대사 이상

스트레스는 수면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잠을 깊게 못 자면 대사율이 낮아지고 렙틴과 그렐린 같은 식욕 관련 호르몬의 균형이 깨진다. 그 결과 배고픔은 더 강해지고 포만감은 느끼기 어렵게 된다. 수면 부족은 또 하루 중 지방을 태우는 효율을 떨어뜨리고 피로감을 높여 운동 의지도 약화시킨다.

이런 악순환은 결국 체중 감량 실패의 큰 원인이 된다. 잠을 잘 자는 것만으로도 체지방 감량 속도가 달라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 수면은 중요한 첫걸음이다.

4. 운동 효과 반감과 회복력 저하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육의 회복 속도도 느려진다. 운동을 열심히 해도 근육 손상이 회복되지 않으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지지 않고 지방 연소 효과도 반감된다. 또한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운동 중 피로감이 더 빨리 찾아와 운동 지속 시간과 강도가 떨어진다.

이로 인해 운동 루틴은 유지하는데도 기대한 만큼의 체중 감소가 나타나지 않는다. 중요한 건 단순히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몸이 운동에 제대로 반응하고 체지방 감량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