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A)이 2025년 4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81,503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7개월 연속 성장세와 4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12% 증가한 28만 5천 대에 달하며, 모델별로는 투싼이 26% 증가한 7만 7천 대로 최고 판매 모델의 자리를 지켰다. 흥미로운 점은 2위 모델이 SUV가 아닌 소형 세단 아반떼라는 점이다. 아반떼는 투싼과 동일한 26% 증가율로 4만 6천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싼타페가 22% 증가한 약 4만 4천 대로 그 뒤를 이었다.

현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차량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2025년형 아반떼의 기본 가격은 22,125달러로 현대차 라인업 중 소형 크로스오버 베뉴(약 2만 달러) 다음으로 저렴한 모델이다. 또한 소비자들은 약 2만 5천 달러의 아반떼 하이브리드로 업그레이드하거나, 3만 4천 달러(약 4,800만 원)의 고성능 아반떼 N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아반떼 N은 토요타 GR 코롤라와 같은 5만 달러대 성능차들과 경쟁할 수 있는 스펙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276마력의 2.0리터 터보 GDI 엔진,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 N 코너 카빙 디퍼렌셜(eLSD)을 탑재했으며, N 라이트 스포츠 버킷 시트, 알칸타라 소재와 19인치 휠 등 고급 편의사양도 풍부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과감한 아반떼 N 와이드바디 콘셉트 렌더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렌더링을 보면 튜닝과 커스터마이징을 즐기는 마니아들을 겨냥한 극한의 디자인을 보여준다.

이 콘셉트카는 공격적인 디자인의 검은색 전면 패시아, 낮아진 서스펜션, 확장된 전면 및 후면 펜더 플레어를 특징으로 한다. 또한 광택 있는 블랙 액센트, 독특한 형태의 리어 윙, 중앙에 위치한 쿼드 배기 시스템이 포함된 거대한 리어 디퓨저가 적용되어 있다.

순정 모델보다 강력한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로티폼 OZR 알로이 휠에 요코하마 어드반 네오바 AD08R 타이어를 장착한 모습도 인상적이다.

이번 콘셉트 렌더링은 아반떼 N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단순한 실용성을 넘어 성능과 스타일에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성과와 아반떼의 인기는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라인업, 그리고 세단 시장에서의 꾸준한 존재감을 바탕으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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