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발사비 2000원…이동형 Block-II 개발

수백만 원짜리 드론을 고가 요격미사일로 막는 구조를 바꿀 대안으로 꼽힌다. 이미 초도 양산과 전력화 단계에 들어섰다.

드론이 현대전의 핵심 전력으로 부상하면서 드론을 저비용으로 요격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체계가 주목받고 있다. 수백만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드론을 막기 위해 고가의 요격미사일을 계속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발사 비용 2000원 수준의 레이저 대공무기인 한화시스템의 천광이 새로운 방산 성장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5㎞ 드론을 수초 내에 파괴"

천광은 소형 드론을 레이저로 직접 파괴하는 근거리 방공무기다. 3~5㎞ 거리의 소형 드론을 수초 내에 파괴할 수 있으며, 레이저를 발사하는 데 드는 비용은 회당 약 2000원에 불과하다. 미사일처럼 요격탄을 소모하지 않고 전력을 이용해 반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탄약 재고 관리 부담에서 자유롭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저비용 요격체계에 주목해야 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드론의 확산과 함께 주목해야 할 분야는 저비용 요격체계"라며 "수백만~수천만원짜리 드론을 막기 위해 고가의 요격미사일을 계속 소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공격 비용과 방어 비용의 격차가 방어 측에 불리하게 벌어지는 구조를 해소하는 것이 대드론 체계의 핵심 과제라는 지적이다.

"이미 양산과 전력화에 들어갔다"

천광은 이미 개발 단계를 넘어 양산과 전력화에 들어갔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을 주관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제 및 양산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4월 레이저 사업이 한화시스템으로 이관됐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6월 약 1000억 원 규모의 Block-I 초도 양산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12월부터 전력화를 시작했다. 정부는 2027년 예산안에 이동형 Block-II 신규 연구개발 사업을 반영했으며, 한화시스템은 50㎾급 장갑차형 레이저 무기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2027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이저 무기는 전력 공급과 기상 조건이라는 제약을 안고 있어 만능은 아니다. 다만 교환비를 뒤집는 수단으로서의 가치는 드론 위협이 커질수록 함께 커질 전망이다. (사진 출처=다음뉴스 보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