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기록 오프라인 프로젝트 ‘ON THE SITE’

집짓기, 그 너머의 가치를 더하다

공간기록이 지난달 인천 청라에서 ‘온 더 사이트’ 이벤트를 개최했다. 건축 중인 날것의 집 형태를 마주하고 직접 느끼며 예비 건축주가 가질 집짓기의 갈증을 해소하는 자리였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 | 협조 공간기록 1544-1563·블로그 blog.naver.com/p2399·홈페이지 www.ggglog.com

날 것의 관점으로, 집짓기의 시작
지난 3월 14일 공간기록이 인천 청라에서 ‘온 더 사이트(ON THE SITE)’ 를 개최했다. 온 더 사이트는 예비 건축주가 시공 현장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집짓기에 관한 여러 가지 고민과 질문을 허물없이 전문가에게 묻고 들을 수 있는 오프라인 프로젝트다. 완공된 집이 아닌 시공 현장을 답사한다는 점에서 오픈하우스와 차이를 가진다. 사전 예약한 1팀씩 담당자가 배정돼 약 60분 동안 골조 구성 및 공간 특징 등 집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프라이빗하게 이뤄진다.
실제로 현장은 외부에 가설 울타리가 쳐져 있고 마감재를 붙이기 바로 전 단계로 조명이나 수도 등 설비 배선이 계획된 부분엔 구멍이 뚫려 있는 상태다. 골조와 단열재도 들여다보이고 곳곳에는 치수가 메모돼 있는 등 예비 건축주들은 그야말로 집의 날것의 형태와 마주할 수 있다. 현재 눈앞에서 보고 있는 모습이 완공됐을 때 어떤 느낌인지, 이전 단계는 어떻게 진행됐었는지 벽면 곳곳에 붙어 있는 각종 도면과 이미지가 예비 건축주의 이해를 돕는다.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체험 현장
건축주는 보통 완공되고 나서야 비로소 집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상담을 거치며 수없는 이미지로 봐왔을 터인데 간혹 실제로 마주했을 때 오히려 과하거나 모자란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한 경험이기에 단번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나기가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오픈하우스 행사를 진행하는 곳이 많아졌다.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완공된 집을 견학하며 실제 공간에 대한 감을 익히고 집짓기 계획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러 오픈하우스 행사로도 건축주의 갈증을 해소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까다롭게 검토하고 견적을 비교하며 자신이 선정한 업체지만 아무래도 시공 과정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현장을 자주 감독하는 일이 성공적인 집짓기의 노하우라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더군다나 제아무리 관련 공부를 했다 한들 실제로 보면 또 다르기 마련이다. 이런 측면에서 온 더 사이트는 집짓기에 대한 건축주의 걱정과 불안을 덜고 설렘과 신뢰를 높일 공간기록만의 특별한 배려다.

한편, 이번에 인천 청라에서 진행된 온 더 사이트는 두 번째로 첫 번째는 작년 3월 청주 오창에서 이미 진행됐다. ‘완공 후 볼 수 없는 부분들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 시공 퀄리티에 믿음이 생겼다’, ‘벽 내부 구조 관찰 등 평소 보기 힘든 현장 체험을 통해 집짓기 계획에 큰 도움이 됐다’, ‘다음에는 골조 현장을 오픈해주길 바란다’ 등 당시 예비 건축주들의 만족스러운 후기가 인상 깊었다는 것이 공간기록 담당자의 의견이다.
온 더 사이트를 포함해 공간기록이 기획한 다양한 이벤트와 후기는 현재 블로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느냐”라는 예비 건축주를 향한 첫 질문처럼 단순한 집짓기가 아닌 삶의 일부를 완성하는 태도로 묵묵히 준비하는 공간기록의 활동을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