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영화라 해서 봤는데…결말보고 지금도 멘붕이 왔다

조회수 2023. 11. 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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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형에 이르는 병> 후기

평범한 빵집 주인으로 지내며 7년에 걸쳐 24건의 살인을 저지른 흉악한 연쇄살인범 ‘야마토’. 10대 후반의 소년소녀를 감금, 학대,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우등생으로 모든 이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자라다 삼류대학 법학과에 진학 후 아웃사이더로 하루하루를 살던 ‘마사야’. 다정했던 이웃 ‘야마토’로부터 진짜 범인을 찾고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달라는 편지를 받게 된다. 그리고 그가 시킨대로 문제의 사건을 다시 조사하다가 충격적인 사실들을 접하게 되는데…

해외에서도 꽤 충격적인 스릴러로 언급된 작품으로 그에 걸맞은 충격적인 반전을 선보여 영화가 끝난 뒤에도 섬뜩한 여운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흥미롭게도 이 영화는 연쇄살인으로 사형을 선고받아 감옥에 갇힌 살인자가 외부의 지인에게 사건을 조사를 부탁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범인의 부탁을 받고 진범을 잡는다는 이야기 방식이 스릴러, 추리물을 좋아하는 관객에게 절로 흥미를 자아내게 만든다. 

<양들의 침묵>과 같은 심리전을 연상시키지만, 연쇄살인마의 상대는 일상에서 스스로를 자학하듯이 살고 있는 대학생이다. 심리적으로 나약해 보이는 이 인물은 살인마의 상대라기보다는 그의 도구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되고, 그의 무죄를 입증해줄 사건을 조사하자,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진실들을 하나씩 마주하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살인범과 주인공 대학생의 밀접한 관계와 타인을 조종하며 살아온 살인범의 과거를 통해 심리전의 묘미를 드러낸다.

<사형에 이르는 병>은 최근 범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스라이팅'과 같은 타인을 조종하는 심리에 대한 이야기를 메인 소재로 삼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처럼 사건을 조사하는 방식을 통해 관객을 추리의 무대로 불러들이는 형식이다. 그 점이 흥미를 자아내고 있지만, 진실이 드러날수록 살인범에게 조종당한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부각되면서 영화는 섬뜩한 여운을 자아내게 한다. 

그에 동화된 주인공의 심리와 모든 인물의 일상에 영향을 끼친 살인범의 장기 프로젝트(?)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한 범죄자가 여러 타인들에게 끼친 영향, 타인이 타인을 조종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를 깨닫게 한다. 

과거 연쇄 살인 장면의 묘사를 포함해 지극히 일상적인 스릴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의 관객에게도 섬뜩한 여운을 자아내게 한다. 내 주변에도 누군가 나를 조종하고 있지 않은지? 그 여파가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그 점에서 본다면 <사형에 이르는 병>은 누군가에게 너무나 섬찟한 영화로 느껴질 것이다. 

<사형에 이르는 병>은 11월 29일 개봉한다. 

평점:★★★☆

사형에 이르는 병
감독
시라이시 카즈야
출연
아베 사다오, 미즈카미 코시, 이와타 타카노리, 나카야마 미호, 미야자키 유, 스즈키 다쿠지, 사토 료, 아카펜 타키가와, 오오시타 히로토, 요시자와 켄, 오토오 타쿠마, 이와이 시마코
평점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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