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도시 페즈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서 촬영한 페즈 전경

페즈의 입구.
흔히 블루 게이트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밥 부 즐루두 (Bab Bou Jeloud)' 이다.
프랑스 식민 행정부가 지은 성문이다.
초록색과 파란색 타일로 덮여 있다.
초록색은 이슬람, 파란색은 페즈를 상징하는 색이라고 한다.
페즈는 중세시대에 자생적으로 발달한 미로 도시이다.
적의 침략을 받았을 때를 대비하여 높은 성벽을 쌓았고
적군이 페즈 안으로 들어왔다 해도 미로 안에서 헤매다가 속수무책으로 당했을 것 같다.
모든 집들이 골목 쪽으로는 아주 작은 창문 외에는 거의 벽으로 되어 있다.
집 안으로 들어가면 중정이 있고 중정 쪽으로 창과 문이 개방되어 있는 구조다.
페즈는 보존된 박물관 같은 관광지가 아니라
중세 시대 이래로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살아서 움직이는 도시다.
그래서 더욱 더 매혹적으로 다가 온다.
이 중세도시에서는 모로코인의 모토대로 서두르지 말고 유유자적 걸어야 하는데
일행의 속도에 맞추어야 하니 매사가 급하다.
빠르게 스캔하고 후다닥 찍는다. ㅜㅜ

메디나 중심부에는 모스크가 있다.

모스크 근처에는 손을 씻는 개수대가 있다.

페즈에도 지진 피해가 많이 보인다.
균열이 있는 기울어진 건물에 각목으로 지지대를 받혀 놓고 산다.
능청스러울 정도로 아무 일도 없다는듯 살고 있는 모습에서 모로코인들의 종교적 달관을 엿보았다.
삶과 죽음은 모두 신의 뜻이니.. 인샬라.


(2) 골목을 다니다 보니 거리 미술가가 많았다.
모로코 집 내부의 인테리어와 아주 잘 어울릴 만한 색채의 그림들이다.
(3) 멋진 건물의 문이 열려 있길래 들어가 봤더니 레스토랑이다.
내부의 중정도 잘 꾸며져 있다.

예전에 우리나라 골목마다 한 개 씩은 있었던 구멍가게다.
어머니가 구멍가게 가서 간장 한 병 사오라고 시키면
당당하게 돈을 내지 않고 장부에 올리고 갖고 오는 절차가 나는 정말 싫었다.
왠지.. 이 구멍가게에도 외상장부가 있을 것만 같다.

(1) (2) 페즈에는 장인들이 운영하는 상점이 많다.
금속을 망치로 두둘겨서 무늬를 새겨 넣는 공예 예술가부터
실생활에 사용하는 그릇, 도구, 연장 등을 만드는 대장간 같은 곳도 있다.
현지 가이드께서 모로코의 공중 한증탕인 함맘 (Hammam)을 체험하는 것도 좋다고 하셨지만
우리는 일정에 쫓겨 함맘에는 가지 못했다.
멋진 대리석 욕조에서 때를 불린 후 때밀이에게 때를 밀고 나서
전통적 방식의 아로마 오일 마사지를 받아 보면 꽤 기분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3) (4) 페즈의 미로를 통과해서 큰길 가로 나왔다.
할아버지들이 길 가에 의자를 내놓고 앉아 계시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