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초기 경고 4가지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병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5~10년 전부터 조용히 시작됩니다.

초기에 알아차리고 대처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는데요. 다음 4가지 신호는 치매의 매우 중요한 초기 경고입니다.

1. 일상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친숙한 단어가 입 끝에서 맴돌고, 자꾸 “그거 있잖아”로 말하게 된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으면 언어 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대화 중 본인이 멈칫하거나 상대가 대신 단어를 채워주는 일이 잦다면 조기 기억장애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약속이나 일정, 물건 위치를 자주 잊는다

잠깐 깜빡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메모했는지도 잊거나,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하는 일이 늘어난다면 단기 기억력이 크게 약해진 것입니다. 열쇠를 넣은 장소나 물건을 둔 자리를 자주 잊는 것도 뇌 해마 기능 저하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일보다 과거 일은 잘 기억하는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3. 계산이나 간단한 판단이 어려워진다

장보러 갔을 때 거스름돈 계산이 느려지거나, 익숙한 경로에서 방향 감각을 잃는 일이 생긴다면 뇌의 판단력과 공간 지각 능력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특히 경제적인 판단을 내리기 힘들어지거나, 사기를 당하기 쉬워진다면 인지 저하가 이미 시작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4. 감정 조절이 어렵고 의심이 많아진다

예민하고 짜증이 많아졌다면 단순한 성격 변화가 아닐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을 의심하거나 누군가 자기 물건을 훔쳐갔다고 생각하는 망상 증세는 치매의 전형적인 행동 변화 중 하나입니다. 감정 조절이 잘 안 되고, 우울감이 깊어진다면 뇌 기능의 조절 능력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초기 신호를 무시하면 뇌는 조용히 무너집니다

치매는 조기 발견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평소와 다르게 이상하다고 느끼는 작은 변화라도 그냥 넘기지 마세요. 특히 가족이 지적해주는 변화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매는 기억을 잃는 병이지만, 그보다 먼저 나 자신을 잃어가는 병입니다. 조기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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