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비료 위기, '순환식 수경재배기술'로 극복
【앵커】
최근 중동사태에 따른 농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농가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순환식 수경재배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비료 구매비를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최일 기자입니다.
【기자】
수경재배는 흙 대신 배지에 작물을 심은 뒤 양액을 공급해 기르는 농법입니다.
작물 이어짓기로 인한 병해충 피해를 막고 작물 생산성과 작업 편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수경재배에서 사용되는 비료와 물을 재활용해 농가 생산비를 절약하고,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순환식 수경재배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재배과정 중에 배출되는 배액을 버리지 않고 회수해 분석?살균?희석 등의 과정을 거쳐 재사용하는 것입니다.
기존 배액을 버리는 '비순환식 수경재배'와 비교해 화학비료는 30~40%, 농업용수는 20~30% 가량 절감할 수 있습니다.
[김현미 / 경남 함안군 파프리카 재배 농업인: 계속 비룟값이 오르고 있는데 저희가 작년에 순환식 수경재배시설을 도입해서 아마 30~ 40% 정도는 비용이 절감되어서….]
비료사용 절감으로 탄소배출량도 작물에 따라 최소 26%에서 최대 63%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강효성 / 전북 완주군 방울토마토 재배 농업인: 요즘 또 전쟁 때문에 비료수급이 잘 안 되고 있어요. 저 기계를 사용함으로써 지금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
국내 수경재배 면적은 2000년 474ha에서 2024년 4,671ha로 약 10배 늘었지만, 비순환식 수경재배가 전체 면적의 9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임미영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에서는 24년부터 26년까지 3년간 43개 농가에 보급하였고, 앞으로도 28년까지는 순환식 수경재배 농가를 10% 확대하도록….]
화학비료·농업용수·탄소배출의 1석3조 절감 효과를 갖고 있는 '순환식 수경재배기술'이 중동발 비료위기에 효과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OBS 뉴스 최일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