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저튼4′ 하예린, 할머니 손숙 무대 보며 배우 꿈꿔…“할리우드 신데렐라 됐죠”
美드라마 ‘브리저튼4’ 주인공

호주 시드니에서 자란 한인 소녀는 연극 무대 위 할머니 모습을 보며 배우 꿈을 키웠다. 이 소녀는 손숙과 고(故) 김성옥 배우 부부의 외손녀인 하예린(28)이다.
한국 드라마를 보며 주인공이 될 날을 상상했던 소녀는 마침내 꿈을 이뤘다. 다름아닌 할리우드에서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넷플릭스 미국 드라마 ‘브리저튼’의 여자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29일 하예린이 출연한 ‘브리저튼’ 네 번째 시즌이 공개되자 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브리저튼’은 19세기 초 영국 사교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마다 달라지는 역대 주인공 커플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자리다. 하예린은 ‘브리저튼’ 시리즈에 등장한 첫 한인 주연 배우다.
공개된 ‘브리저튼4′ 파트1에서 하예린은 당당한 태도와 꾸밈없는 얼굴로 시선을 끌었다. 그가 연기한 ‘소피 백’은 불우한 가정사로 하녀가 됐지만 지력과 유머를 겸비한 인물이다. 가면 무도회에서 브리저튼 집안 차남 ‘베네딕트’와 서로 사랑에 빠진다. 신분 차이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되돌리지 못한다.
하예린의 연기를 두고 기존 시리즈의 화려함과 상반되는 신선함을 불어넣었다는 호평이 나오고 있다. 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29일 “브리저튼의 새 스타 하예린이 자신만의 판타지를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예린은 오디션을 통해 미국 SF 드라마 ‘헤일로’ 시즌1(2022)·2(2024)와 ‘듄: 프로퍼시’(2024)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호주에서 태어났지만 배우가 되고 싶어 열다섯 살 때 한국에 와 예술고등학교를 다녔다. ‘주인공’을 맡으려면 한국에서 배우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호주로 돌아가 배우 케이트 블란쳇 등이 다녔던 호주 국립극예술원(NIDA)에 진학했다.
배우를 꿈꾸게 된 것에 대해 그는 “매년 한국에 가서 조부모님을 만났다”며 “할머니(손숙)의 연극을 보며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감동받고,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보면서 예술의 힘을 실감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할리우드 리포터에 밝혔다.

하예린의 ‘브리저튼’ 합류는 아시아계 여성 배우가 인기 로맨스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할리우드에서 아시아 배우들이 약진했지만 로맨스물의 주인공이 되는 일은 여전히 드물기 때문이다. 미 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하예린은 이 때문에 “(오디션 영상을 보낼 당시) 조연 오디션인 줄 알았다”며 “로맨스 드라마 여주인공이 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브리저튼’ 제작진이 다양성을 중시해 여왕부터 귀족 역할까지 다양한 인종을 캐스팅해 왔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예린은 가장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로 ‘시크릿 가든’ ‘꽃보다 남자’ 같은 로맨스물을 꼽는다. 로맨스 드라마 주인공이 되는 상상은 어느덧 현실이 됐다. “‘브리저튼’ 촬영 중 가면 무도회에서 춤을 추는데 달빛을 받아 제 드레스가 반짝이는 것이 보였어요. 정말 현실의 신데렐라가 된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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