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 못 타겠다.. 가스 누출 결함 터진 수소 버스, 원인 뭐길래?

사진 출처 = '현대차'

현대차가 국내에서 운행 중인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에서 수소 누출 가능성이 발견돼 긴급 리콜을 진행한다. 이번 결함은 수소 배출구 보호 마개의 설계가 미흡해 수분이 침투하고, 빙결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중압 배관 내 과도한 압력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최악의 경우, 배관 연결부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이탈하면서 수소가 누출될 위험이 있어 탑승자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이번 리콜 대상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작된 총 1,390대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 출처 = X '@Bahas Bus'
보호 마개 설계 미흡
수소 누출 우려

이번 결함은 현대차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에 탑재된 수소 배출구 보호 마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해당 마개의 기밀 설계가 미흡해 외부 수분이 내부로 쉽게 침투했고, 이로 인해 겨울철엔 빙결 현상이 나타나 중압 배관에 예상치 못한 압력이 쌓였다.

특히 압력이 높아진 상태에서 수소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배관 연결부가 이탈해 수소 누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높은 안정성 덕에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은 다소 낮은 편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난해 2월 실시한 무상 수리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이미 마친 차량은 마개만 교체하고, 아직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차량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까지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 출처 = '현대차'
개선된 보호 마개로 교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까지

현대차는 이번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수소 배출구 보호 마개를 개선품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새로 적용되는 개선품은 기밀성을 높여 수분 침투와 빙결 현상을 방지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중압 배관에 과압이 발생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 측은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역시 병행된다. 이는 이미 지난해 무상수리를 받은 차량에도 적용된 바 있으며, 개선된 보호 마개와 결합해 더욱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리콜 대상 차량 차주들에게 개별적으로 안내를 실시하고, 전국 서비스센터를 통해 신속하게 조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전기버스의 안전성과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철저한 조치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