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끝에 이런 사찰이 있네요" 복원 후 다시 살아난 천년고찰

사진 = 한국관광공사(유니에스아이엔씨)

2009년 전통사찰로 지정된 사찰,
진전사

양양군 강현면에 위치한 진전사는 통일신라시대 8세기 후반에 도의선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도의선사는 당나라에서 유학 후 돌아와 선종을 신라에 처음 소개한 인물로, 진전사에서 수도하다가 입적했다.

선종(개인 수양 중시)을 교종(교리 중시)이 압도하던 당시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뜻을 펼치지 못했지만, 그의 가르침은 훗날 한국 불교사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유니에스아이엔씨)

진전사는 또한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스님이 14세에 출가했던 사찰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며 절은 소실돼 폐사지로 남아 있었으나, 2005년 복원불사가 진행되었고 2009년 전통사찰로 지정되며 다시 역사적 가치를 되찾았다.

오늘날의 진전사는 과거의 영광을 되살려 후대에 전하는 중요한 문화공간이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유니에스아이엔씨)

양양 진전사지에는 두 점의 귀중한 문화유산이 남아 있다. 하나는 국보로 지정된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이다.

통일신라시대 석탑 양식을 잘 보여주는 이 탑은 기단부의 세밀한 조각과 1층 몸돌에 새겨진 불상 조각이 특징이다. 섬세한 조형미와 비례미가 뛰어나 신라 석조미술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보물로 지정된 ‘양양 진전사지 도의선사탑’이다. 절 동쪽 언덕에 자리한 높이 3m의 화강암 승탑으로, 도의선사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9세기 중반에 조성되었다. 한국 석조 승탑의 효시로 평가되는 유물이다.

도의선사탑 | 사진 = 한국관광공사(유니에스아이엔씨)

진전사 경내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천년의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과거와 현재가 맞닿는 듯한 고요한 분위기가 느껴지고, 특히 사찰이 자리한 터는 통일신라의 숨결을 간직한 채 방문객들에게 차분한 울림을 전한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유니에스아이엔씨)

또한 이곳은 무장애 탐방이 가능한 역사 유적지다. 출입구와 주요 통로는 턱이 없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방문객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평평한 흙길로 이어져 있어 보행이 불편한 이들도 접근 가능하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조견 동반도 허용된다.

[방문 정보]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강현면 화채봉길 368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휴일: 연중무휴

- 주차: 가능

- 입장료: 무료

- 편의시설: 무장애 출입로(평평한 흙길), 휠체어 접근 가능, 보조견 동반 가능

천년의 역사와 선종의 뿌리를 간직한 진전사는 단순한 사찰 방문을 넘어, 한국 불교와 역사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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