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을 뒤흔들 한국산 자주포
한국 방산 기술이 또 한 번 유럽 시장을 흔들고 있다. 현대위아가 수출을 목표로 개발한 차세대 105mm 차륜형 자주포는 미국의 호크아이(Hawkeye) 자주포를 정조준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섰다.

이 자주포는 기존 견인포 대비 빠른 방열, 향상된 기동력,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장해 각국 군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정교한 사격 제어와 전술 기동을 가능하게 하는 차륜형 플랫폼으로 기획돼 도로 기반이 열악한 지역에서도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미국산 호크아이와의 차이점
미국의 호크아이는 험비 차체에 105mm 자주포를 탑재한 모델로, 회전식 포탑과 약 1분 54초 이내 방열이라는 빠른 준비 시간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한국산 자주포는 차체 성능에서 확연한 강점을 보인다. KLTV 기반의 차량은 험비보다 내구성과 적재 능력에서 앞서며, 유지 보수 체계 또한 효율적으로 구성돼 있어 실전 운용 시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사거리에서는 약간 밀리지만 전체적인 시스템 신뢰성과 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한국산이 더욱 우수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륜형 플랫폼의 전략적 가치
차륜형 자주포는 궤도형에 비해 유지 비용이 낮고, 도심이나 정비 여건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운용이 용이하다. 특히 공수와 해상 운송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어 해외 파병용 무기로도 적합하다. 현대위아는 이러한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량화된 차체에 자동화된 포탑 시스템을 결합, 최소 병력으로 최대 화력을 구현할 수 있는 설계를 적용했다. 이는 병력 자원이 제한된 국가들이 선호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생산 안정성과 대량 공급 능력
현대위아는 국내에서 이미 다양한 군용 플랫폼을 양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수요에 맞춘 생산라인을 신속히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는 현재 양산 및 배치 실적이 적은 호크아이보다 유리한 부분이다. 자주포뿐 아니라 부품, 탄약, 지원 장비까지 패키지 형태로 수출이 가능하다는 점은 구매국 입장에서 매우 매력적인 요소다.

특히, 장기 운영과 부품 교체 주기를 고려할 때, 한국의 방산 공급망은 안정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

중·단거리 포병 전력의 새로운 대안
기존의 155mm 자주포가 고가 장비로서 중장기 전력을 구성하는 데 비해, 105mm 자주포는 비교적 저렴하고 신속히 도입 가능한 포병 전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위아의 모델은 가성비와 기동성, 그리고 실용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 유럽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활용도가 높다. 대규모 전면전을 대비한 장비라기보다는 국지적 충돌이나 평시 경계 작전용으로 적합하다는 점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소형 무기 시장에서 유망한 제품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