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이 토레스 하이브리드 출시에 이어 EVX 알파를 선보였다. 배터리를 개선하고 일부 사양이 강화된 것이 특징인데, 그렇다면 EVX 알파는 어떻게 사야 합리적일지 궁금해진다. 무조건 모든 옵션을 제외한 채 싸게 구매한다고 해서 가성비가 좋은 건 아니다. 필요한 옵션을 적절히 선택하고 좋은 가격대에 만족하면서 탈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가성비가 좋은 것인데, 그러기 위해선 어떤 구성이 좋을까?
우선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할지 설정해야 한다. 상술한 것처럼 모든 유상 옵션을 제외하고 무조건 싸게 출고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스타일이 중요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것도 아니라면 주행 보조장치와 같은 옵션이 중요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평균적인 소비자가 선호할 구성과 포인트를 잡은 구성으로 나누어 비교해 보겠다.
기본 옵션 출중한 편이다
주행 보조 장치는 모두 포함
우선 토레스 EVX는 순수 전기차인 만큼 기본 옵션도 출중한 편이다. 풀 LED 헤드램프가 기본 적용되며 이중 접합 차음 유리가 윈드실드와 1열에 적용된다. 아울러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중앙 차선 유지 보조까지 골고루 포함되어 있다. 가장 의외인 지점은 알파인 오디오 시스템이 무조건 기본 적용이라는 점이다. 대부분 자동차 제조사의 고급 오디오 옵션은 선택 사양이거나 상위 등급에 제공된다.
그렇다면 기본 등급인 E5에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E5 등급에서 적용할 수 있는 선택사양은 총 4가지로, 파노라마 선루프와 휴대용 충전 케이블 (전기차), 그레이 투톤 / 브라운 인테리어 패키지다. 첨단 사양은 이미 기본 적용되어 있으니, 약간의 화려함이나 개방감 정도를 더해주는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선루프는 호불호가 갈리는 옵션이긴 하지만, 개방감이 좋아 추가하는 편이 더 나을 것으로 보인다.
상위 등급 E7은 어떤 차이?
고급스러움 챙긴 옵션 구성
상위 등급인 E7은 상술한 E5의 기본 사양 외에 천연 가죽 시트와 행거타입 헤드레스트, 2열 롤 블라인드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아울러 디지털키, 조수석 워크인 디바이스와 2열 열선 시트 등 동승객을 위한 옵션이 두드러진다. 교차로와 전측방을 대항하고 회피 조향을 보조해 주는 긴급 제동 보조 2 옵션이 기본으로 적용되는 것도 차이점이다.
여기에 110만 원의 어라운드 뷰 패키지와 투톤 익스테리어 패키지, 20인치 휠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필요 없는 옵션부터 고르자면 투톤 익스테리어 패키지와 20인치 휠 패키지는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라운드뷰 시스템 역시 운전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옵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토레스 EVX를 가장 가성비 좋게 구매할 수 있는 구성은 무엇일까?
E7과 E5의 가격 차이
정답은 실내에 있었다
우선 E7과 E5는 선택 사양을 적용하지 않았을 때 정확히 210만 원의 격차가 벌어진다. (세제 혜택 후) 그런데 E7에는 천연 가죽시트가 기본 적용되며, 안전 사양이 추가되기 때문에 200만 원 정도는 충분히 투자할 만하다. 출고 이후 시트에 불만이 생기면 200만 원 이상을 내고 개조해야 한다. 아울러 동승자를 모두 배려할 수 있고 출고 후 시공하기 까다로운 옵션들이라 순정품이 가장 나을 것으로 보인다.
정답은 정해졌다. E7 트림에 파노라마 선루프만 추가하고 출고하는 것이 가장 가성비 있는 전략으로 보인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세제 혜택 후 116만 원이다. 없어서 못 쓰는 옵션과 있지만 쓰지 않는 옵션은 하늘과 땅 차이다. 언제 어떻게 그 옵션이 필요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토레스 EVX 알파는 괜찮은 구성을 보이는 가운데, 과연 개선 이후 더 나은 판매량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