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스톡옵션]②올릭스, 기술이전에 반등…보상 '톡톡'

권미란 2026. 4. 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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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적자, 대형 기술이전으로 분위기 반전
평균 연봉 뛰어…미래 성장 기대감 뒷받침해야
지난해 국내 바이오 업계는 글로벌 기술이전(L/O)과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 등 굵직한 호재를 쏟아내면서 주요 기업들의 가치 도약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임직원들에게 기록적인 보상의 기회로 작용했다. 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스톡옵션 행사 현황과 함께 그 배경이 된 기술력 및 파이프라인 성과를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2010년 설립된 올릭스는 비대칭형 리보핵산 간섭(RNAi) 기술력 하나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나 수년간 지속된 적자와 기술이전 반환 등 악재로 부침을 겪어왔다.

그러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대형 기술이전을 계기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만 치료제 관련 파이프라인이 기술이전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기업가치가 재평가됐다.

이는 임직원 보상으로 이어졌다. 과거에 부여된 스톡옵션이 주가 급등과 맞물리며 일부 임직원들의 보수가 기본 급여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작년 평균 연봉 1억9700만원…전년 대비 3배 상승

올릭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다수 임직원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기본 급여를 훌쩍 뛰어넘는 보수를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백영혜 부사장이다. 백 부사장은 기본급 1억6200만원, 상여 1억3500만원 등 현금성 보수는 약 3억원 수준이었지만,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11억6400만원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총 보수는 14억7700만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이동기 대표이사의 작년 급여 14억8100만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실무진에서도 기본급 4800만원 수준의 A 직원은 스톡옵션 행사이익 약 6억9800만원을 포함해 총 7억4700만원의 보수를 기록했다. 또 다른 직원들 역시 연간 보수 대부분이 주식 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반영되면서 전체 임직원 평균 보수도 크게 뛰었다. 2024년 6900만원이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9700만원으로 약 3배 상승했다.

이와 함께 아직 행사되지 않은 스톡옵션이 상당 규모로 남아 있다. 미행사 물량은 66만7140주로, 그동안 부여된 총 118만6250주의 약 56%에 달한다. 이 물량은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이익 규모가 달라질 수 있으며, 주가가 하락할 경우 기대 수익도 함께 줄어들 수 있다.

비만치료제 기술이전…주가 급등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크게 확대된 배경에는 기술이전 성과에 따른 주가 급등이 자리하고 있다. 올릭스는 지난해 2월 자체 RN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및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OLX702A'를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에 대규모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작년 4월에는 과거 중국 한소제약(Jiangsu Hansoh Pharmaceuticals)에 기술이전했던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신약 3종 중 심혈관질환 치료제 'OLX706C'에 대한 첫 마일스톤 기술료 300만 달러(약 43억원)를 수령하면서 기술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빠르게 회복됐다. 여기에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확장 기대감까지 반영되면서 투자심리도 크게 개선됐다.

그 결과 올릭스 주가는 지난해 초 1만원대 초반에서 출발해 기술이전 성과가 가시화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지난해 12월 31일 종가 기준 14만5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가는 5000원에서 많게는 4만7900원 수준으로, 행사 당시 주가와 큰 격차를 보이면서 임직원들의 보상 효과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수년째 적자, 추가 성과 통한 재무 개선 과제

실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 올릭스는 지난해 약 3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300억원 영업손실에서 적자를 이어갔다. 2018년 코스닥 시장 상장 첫해 8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매년 적자를 냈다. 기술이전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가치와 주가는 크게 상승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안정적인 수익 구조는 확보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오 기업 특성상 연구개발(R&D) 비용이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만큼, 추가 기술이전이나 상업화 성과가 이어지지 않을 경우 재무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일라이릴리와의 기술이전 계약은 총 9000억원 규모로 알려졌지만, 선급금과 세부 마일스톤 조건 및 금액이 비공개로 설정돼 있어 단기 실적에 반영될 수익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 향후 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 계약이 조정되거나 해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주가가 성장 기대감을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는 만큼, 향후 가시적인 성과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변동성 확대와 함께 주가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릭스가 추가 기술이전 계약 체결과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척 등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기업가치 유지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권미란 (rani19@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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