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느리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한 일이 오히려 거리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호의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전달되는 방식에서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며느리들이 부담스러웠다고 말하는 호의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말없이 집안일을 해두는 일
며느리가 없는 사이에 냉장고를 정리하거나 살림을 손봐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와주려는 마음에서 한 일이지만 며느리에게는 자기 공간이 점검받은 느낌이 남습니다. 특히 물건의 자리가 바뀌면 다시 찾아야 하는 불편도 생깁니다. 필요한 일이 있다면 먼저 물어보고 하는 편이 낫다고 합니다. 같은 도움이라도 허락을 거친 도움은 고마움으로 남습니다.

답례가 필요한 크기의 선물
가전이나 목돈처럼 큰 선물은 받는 쪽에 부담을 남깁니다. 고맙다는 인사만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음이 쌓이면 만나는 자리 자체가 조심스러워집니다. 부담 없는 크기로 자주 챙기는 편이 관계에는 낫다고 합니다. 크기보다 빈도가 마음을 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거절하기 어려운 방문과 초대
집으로 오라거나 찾아가겠다는 제안도 애정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시기나 상황을 묻지 않고 정해지면 며느리는 거절할 방법이 없습니다. 거절할 수 없는 호의는 결국 일정처럼 느껴집니다. 두세 개의 날짜를 제안하고 고르게 하는 방식이 훨씬 편하다고 합니다. 선택권이 있을 때 호의는 호의로 남습니다.

며느리가 부담을 느끼는 호의는 마음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방식에 선택권이 없기 때문에 생깁니다. 같은 마음도 묻고 나서 건네면 다르게 도착합니다.다음에는 무엇을 해줄지 정하기 전에 필요한 것이 있는지 먼저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질문 하나가 호의를 온전히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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