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따라 페달을 밟아요" 자전거로 즐기는 4월 한정 꽃길 코스

사진=은평구청

마음이 들썩이는 이 계절, 그 따스한 봄기운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지금이 바로 자전거를 탈 때입니다. 서울관광재단은 봄맞이 야외 활동으로 서울 도심 자전거 라이딩 코스를 추천했습니다.

서울 곳곳을 흐르는 하천변 자전거길을 따라 달리면, 개나리와 벚꽃이 나란히 피어나고, 도심의 풍경이 한결 여유롭게 느껴집니다.

예년보다 이른 더위 예보에, 짧은 꽃 시즌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계획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불광천

사진=은평구청

서대문구에서 은평구까지 이어지는 불광천 자전거길은 봄이면 벚꽃이 가득한 자전거길로 변신합니다. 응암역에서 출발해 천변으로 내려서면, 개나리와 벚꽃이 어우러진 천변길이 펼쳐집니다.

그 너머로는 북한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봄의 배경으로 더없이 근사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이 코스의 특별한 포인트 중 하나는 ‘은평 마중벚꽃’입니다.

불광천 중간에 위치한 은평춘당 일대는 다른 지역보다 벚꽃 개화가 1~2주 정도 빠르기로 유명해, 이른 봄부터 라이더들을 반깁니다.

벚꽃 구경뿐 아니라, 은평춘당은 어르신들의 쉼터이자 디지털 체험 공간으로, AI 바둑 로봇 체험도 가능해 색다른 재미를 더합니다.

사진=은평구청

라이딩을 이어가면 자연스럽게 망원초록길로 연결됩니다. 잘 정비된 한강변 자전거길은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분리되어 있어 안전하게 달릴 수 있고, 좌우로는 봄꽃과 하천, 그리고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어우러진 도심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곳을 지나면 도착하는 망원한강공원과 망원시장도 라이딩 후 들러볼 만한 명소입니다.

망원지구 근처에는 감성 카페와 맛집이 즐비해 있어, 자전거를 세워두고 잠시 들러 봄 햇살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중랑천

사진=중랑구

중랑천 자전거길은 동북권 라이더들에게 사랑받는 대표 코스입니다.

태릉입구역에서 송정제방길을 따라 어린이대공원역까지 약 9km를 달리는 이 구간은, 평탄하고 넓은 도로에 자연경관까지 더해져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만족할 수 있는 길입니다.

출발 지점인 태릉입구는 이름 그대로 조선왕릉인 태릉과 강릉이 자리한 지역으로, 자전거 여행 중 자연스럽게 문화유산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출발점입니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중랑천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은 봄에는 개나리, 벚꽃, 튤립, 장미 등 다양한 꽃들이 릴레이처럼 피어나 자연 속 갤러리처럼 변화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중랑천 구간은 한강 자전거길과 연결되어 장거리 코스를 선호하는 라이더들에게도 적합합니다.

경사가 거의 없고 포장이 잘 되어 있어 속도감 있게 달릴 수 있는 동시에, 중간중간 설치된 벤치와 쉼터, 차양막 덕분에 언제든 여유롭게 쉴 수 있습니다.

이 구간에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토길도 마련되어 있어 자전거를 세우고 잠시 황토의 촉감을 느끼며 자연과 더 가까이 호흡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중랑천 겸재교는 중랑천의 전망대 역할도 겸한 다리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마치 도심 속 정원처럼 평화롭습니다.

Copyright © 여행한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