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최대 무역항 동해항 주민 호흡기질환, 타지역 10% 상회" 대책촉구

이설화 2023. 3. 1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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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최대 무역항인 동해항에 인접해 거주하는 주민들의 건강권 보장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강원도의회에서 나왔다.

김기하 강원도의원은 "송정동 주민의 호흡기질환 증상이 타지역에 비해 10%가 높다"며 주민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기하(동해) 도의원은 17일 317회 임시회 5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 나서 동해·묵호항 인근 송정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동해항 분진 등으로 인한 피해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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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하 강원도의원 317회 5분자유발언서 언급
▲ 김기하 의원은 17일 강원도 최대 무역항인 동해항의 대기질을 언급하며 “정부와 강원도가 동해항 주변 항만대기질 관리구역 지정은 물론, 항만배후단지 지정과 연계된 주민 이주대책 마련에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했다. [강원도의회 제공]

강원도 최대 무역항인 동해항에 인접해 거주하는 주민들의 건강권 보장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강원도의회에서 나왔다. 김기하 강원도의원은 “송정동 주민의 호흡기질환 증상이 타지역에 비해 10%가 높다”며 주민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기하(동해) 도의원은 17일 317회 임시회 5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 나서 동해·묵호항 인근 송정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동해항 분진 등으로 인한 피해를 언급했다.

김 의원은 “1979년에 개항항 동해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주거지 바로 옆에 항만이 조성됐다”며 “동해항은 연 2900만톤(t)의 석회석, 시멘트, 아연, 망간, 석고, 석탄회, 철광석을 비롯해 유류, 골재류, 폐콕, 백운석, 펠릿, 콕스와 같은 중금속 및 먼지 비산 화물을 벌크 형태도 야적지에서 처리하고 있다”고 했다.

동해항은 2022년 기준 연간 2931만톤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강원도 최대 무역항이자, 국가관리항만이다. 정부는 2021년 기준 연 9545억원의 조세수입을 거두고 있다.

김 의원은 환경과학원이 지난 2015년 동해시 송정동과 북쪽으로 10킬로미터(km) 떨어진 동해시 망상동을 대조한 대기질 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 동해항 인근에 위치한 환경오염 부하가 큰 대형 사업장 모습.전인수

그는 “송정동의 대기중 망간의 농도는 입망미터당 0.41 마이크로그램(μg)으로, 대조지역 망상동의 0.03 마이크로그램보다 무려 열 배 이상이었다”며 “특히 미세먼지나 바닥에 가라앉은 먼지의 아연, 망간 농도는 동해항 사업장에 인접한 주택일수록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 8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래, 기침 등 호흡기 계통의 증상을 호소한 비율이 32.4%로 대조지역의 23.8%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 “강원대기환경정보시스템과 동해지방 해양수산청 자료에 따르면, 동해안 인근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2022년 기준 입방미터당 40 마이크로그램으로, 강원도 평균 26 마이크로그램보다 무려 65% 높았다”고 덧붙였다.

사정이 이렇지만 동해항은 항만대기질 관리구역으로도 지정돼있지 않은 상황이다.

김 의원은 “2022년 3월, 환경규제 강화를 위해 항만대기질 관리구역 지정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동해항 주변 주민 이주대책과 해당부지에 대한 항만 배후단지 지정, 이를 위한 재정특례 반영을 요청했으나 이 역시 반영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지난 1월 동해항에서 석탄 하역중 발생되고 있는 비산먼지 모습.전인수

김 의원은 “동해항 주변 주민들의 요구는 새로운 것도 아니고 무리한 것도 아니다”며 “정부는 1970년대 말 동해항 개발 당시 송정지역 42만 제곱미터(㎡)에 대한 항만배후단지 조성과 주민 이주를 약속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강원도가 동해항 주변 항만대기질 관리구역 지정은 물론, 항만배후단지 지정과 연계된 주민 이주대책 마련에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했다.

또, “강원특별법 개정에 있어 동해ㆍ묵호항을 통한 지방세 확보 특례 마련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며 “그것이야말로 동해항 개항 당시의 약속을 지키고 낙후된 강원경제의 발전을 위해 희생해온 동해항 주변 주민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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