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이나 전쟁에 "고학력자는 열외"..차별 동원 반발

권갑구 2022. 9. 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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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동원령에서 고학력 화이트칼라는 제외한다는 차별조치를 포함해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권갑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위대]
"전쟁 반대! 전쟁 반대!"

러시아 내 이슬람계 거주지역인 마하치칼라에서 반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
"학살 반대! 학살 반대!"

러시아 극동의 야쿠트족 거주 지역에서도 반 정부 시위가 열렸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예비군 30만 명 동원령을 내린 러시아 정부가 경제계의 반발에 따라 고학력 화이트칼라 근로자는 제외할 뜻을 밝히자 이들의 빈자리를 메우게 될 소수 민족들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군 입영 사무소와 관공서에서 방화로 보이는 화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 동원령 발효 뒤 사흘 동안 군 입영 사무소 15곳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인접 국가들로의 탈출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폴란드, 발트3국 등은 망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내부에서의 반전 요구 목소리를 키워가겠다는 전략입니다.

반면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의 병합을 위한 속도전에 나섰습니다.

투표지가 훤히 보이는 투명 투표함에 총 든 군인이 투표를 강요하는 상황에서 주민투표 출구조사 결과 90%대 찬성률을 보였다며 '핵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주민 투표 중인 병합 지역의 외부 개입 등) 핵 사용을 용인하는 사례는 (핵 안보 원칙에) 적혀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핵무기를 사용하면 치명적인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러시아에 사전 경고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 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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