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포커스 고정현 기자] 갤럭시북4 프로 14인치 모델이 성능 저하 문제로 사용자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전작 갤럭시북3은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노트북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흥행에 성공했다. 자연스레 차기작에 대한 기대도 커져갔다.
실제로 출시된 갤럭시북4는 어땠을까.
지난 2일 출시된 갤럭시북4 시리즈는 전작의 빛 반사 문제를 AR 코팅으로 해결하고, 더 나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등 호평을 받는 듯 했으나, 몇몇 모델에서 몇 가지 심각한 이슈들이 발견됐다.

문제가 된 모델은 갤럭시북4 프로 14인치다.
벤치마크 테스트를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갤럭시북4 프로 14인치는 인텔 코어 울트라의 절반 정도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
동일한 프로세서를 사용한 타사 제품들은 1만4,000대의 점수를 보여주는데 비해, 갤럭시북4 프로는 절반 수준인 7,000대였다.

이러한 성능 저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DTT(다이내믹 튜닝 테크놀로지)가 거론되고 있다.
DTT는 삼성이 CPU 세팅을 할 수 있도록 설정하고 열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로, 현재 갤럭시북4 프로 14인치의 경우 게임 플레이 시 낮은 프레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이는 삼성이 전력 설정을 현저히 낮게 세팅하고 제한한 결과로 보인다.
또 사용자들은 느린 부팅 속도와 배터리 러닝 타임의 감소, 터치 패드와 키보드 등에 관련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삼성은 즉각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통해 전력 제한을 해제하는 등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 결과 성능 점수가 7,000대에서 9,487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타사의 동일 프로세서 대비 30% 이상 낮은 성능을 기록했다.
삼성 노트북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삼성에 더 명확한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측은 해결책에 대해 묻는 <이포커스>의 질문에 "아직까진 확정된 게 없다"고 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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