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SUV 전성시대'…정숙성·고연비 앞세워 중대형 인기 질주

정숙성에 가속력까지 겸비한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국내 시장에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쏘렌토, 싼타페, 액티언, 토레스, NX350h, 라브4, 푸조 408, 올 뉴 3008, 볼보 XC90, 아우디 Q5 등 10여 종의 중대형 하이브리드 SUV가 소비자들의 선택지로 급부상하며 고연비·저소음의 대세 흐름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 싼타페 

현대차 싼타페 

현대차 싼타페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SUV 열풍은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를 가리지 않는다. 현대차는 4월 출시한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큰 주목을 받았다. 가솔린 터보 엔진과 고출력 전기모터를 결합한 새로운 구조는 이전 세대의 1.6 하이브리드보다 가속 성능과 정숙성 모두에서 진보된 모습을 보여줬다. 현대차는 해당 파워트레인을 향후 제네시스 GV80, G80 하이브리드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기아 쏘렌토

기아 쏘렌토

기아 쏘렌토

기아 쏘렌토기아의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출시 이후 줄곧 중형 SUV 시장 판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두 모델은 복합 전기모터 효율과 1.6 터보 엔진의 조합으로 평균 복합연비가 15㎞/ℓ 내외에 달하며, 동급 대비 정숙성도 높다는 평가다. 특히 싼타페는 풀체인지 이후 2열과 트렁크 공간의 활용도를 강화하며 가족 단위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소형 SUV 셀토스 역시 하이브리드 출시를 예고했다. 기아는 2026년부터 광주1공장과 화성2공장에서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생산할 예정이며, 니로-셀토스-스포티지-쏘렌토로 이어지는 SUV 전 라인업의 하이브리드화가 완성될 전망이다.

KG모빌리티는 최근 중형 쿠페형 SUV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해당 모델은 국내 하이브리드 중 가장 큰 용량인 1.83㎾h 배터리와 130㎾ 모터를 조합해 전기모드 주행 거리 확대에 집중했다. 저속에서 정숙한 주행 성능은 전기차에 준하며, 시속 60㎞ 전후부터는 1.5 터보 엔진이 매끄럽게 개입해 동력의 이질감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토레스 하이브리드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KG모빌리티의 하이브리드 전환은 가속화되고 있다.

볼보 7인승 SUV `XC90`

볼보 7인승 SUV `XC90`

볼보 7인승 SUV `XC90`

볼보 7인승 SUV `XC90`

볼보 7인승 SUV `XC90`

볼보 7인승 SUV `XC90`수입 브랜드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이달 초 7인승 SUV XC90의 신형 모델을 출시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와 마일드 하이브리드(B6) 두 가지 버전을 동시에 선보였다. T8 모델은 317마력의 가솔린 엔진과 145마력의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 출력 462마력을 발휘하며, 1회 충전 시 전기모드만으로 최대 56㎞까지 주행 가능하다. B6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해 최고 출력 300마력을 제공하며, 장거리 주행의 효율성을 높였다.

더 뉴 아우디 Q5

더 뉴 아우디 Q5

더 뉴 아우디 Q5

더 뉴 아우디 Q5아우디는 완전변경 모델인 A5와 Q5를 국내에 선보이며 디젤 엔진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플러스를 적용했다. 시동·가속·변속 시 전기모터가 적극 개입해 효율을 높이고, 회생 제동을 통해 연비와 탄소배출 모두에서 개선된 수치를 달성했다. 새롭게 개발된 'PPC'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이번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한국 시장에서 처음 소개되는 방식으로, 완전한 풀체인지 모델답게 내외관 디자인도 대폭 변경됐다.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푸조는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이달부터 국내 판매에 들어갔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방식이지만 실사용에 있어서는 풀하이브리드 수준의 전기주행 비율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전용 하이브리드 변속기와 21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GT 트림)를 갖춘 실내 디자인은 유럽 감성에 정숙성과 효율성을 더해 운전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와 렉서스 NX350h는 전통적으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SUV다. 두 모델은 복합연비 15㎞/ℓ 내외, 전기모터 가속 보조 성능이 우수하며, 특히 NX350h는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과 승차감으로 여성 운전자와 패밀리카 수요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렉서스 NX350h 

렉서스 NX350h 푸조 408 하이브리드는 패스트백 디자인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독특한 차체 구조로 시선을 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도심 주행의 정숙성과 고속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으며, 국내 출시는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는 수치로도 입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 신규 등록은 7만6554대로, 전년 대비 28.6% 증가했다. 전체 수입차 판매의 절반 이상을 하이브리드가 차지한 것이다. 국산차를 포함한 전체 하이브리드 신규 등록은 18만7903대로, 전체 승용차의 23%에 달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의 등록 비중은 5.9%로 상승했다.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충전 인프라 부족, 고금리 등으로 인해 전기차 수요가 위축된 반면, 충전 부담 없이 전기모드 주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는 '현실적인 친환경차'로 각광받고 있다. 마켓앤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시장 규모는 2024년 2430억달러(약 337조원)에서 2032년 6321억달러(약 876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