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반도체·AI 전력망 속도전으로 '전기국가' 선도

이점재 2026. 7. 1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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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혁신 워크숍에 경영진·사업소장 299명 집결
한국전력이 7월 13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정부의 '전기국가' 비전과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등 국가 3대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한 '2026년 전사 혁신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선제적 송전망 구축·입지 수용성 제고…초혁신 성과에는 파격 보상

한국전력이 반도체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국가 핵심 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전사적인 전력망 구축 속도전에 돌입한다. 전력 공급의 지연이 첨단산업 투자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송·변전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현장 책임경영과 성과보상 체계도 함께 강화한다.

한국전력은 7월 13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정부의 '전기국가' 비전 실현과 국가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2026년 전사 혁신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워크숍에는 김동철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본사 처·실장, 전국 1차 사업소장, 화상회의로 참여한 2차 사업소장 등 모두 299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상반기 경영 성과와 하반기 추진계획을 점검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전력 서비스를 전 과정에서 제공하는 '100% 전력 서비스 회사' 구현 방안과 미래 혁신과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로 대표되는 국가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패가 안정적이고 신속한 전력공급에 달려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전의 인력과 기술, 조직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첨단산업은 입지 선정과 공장 건설이 완료되더라도 송전선로와 변전소가 제때 구축되지 않으면 실제 가동이 늦어질 수 있다. 한전은 기업의 투자 일정에 맞춰 수요지 인근 전력망을 미리 확보하고, 산업단지 조성 초기부터 전력 수요를 반영하는 선제적 공급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변전소와 송전선로의 입지 선정 절차를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사업 단계별로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하는 재정지원 기준도 세분화하기로 했다. 전력설비가 들어서는 지역과의 이익공유와 지원을 강화해 주민 수용성을 높이고, 입지 갈등으로 인한 사업 지연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장거리 송전망 건설 기간을 줄이기 위한 신공법과 디지털 기술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설계와 인허가, 시공 절차를 병렬적으로 추진하고 기존 전력설비의 용량을 높이는 기술을 활용해 신규 선로 건설 부담과 공급 소요기간을 함께 줄일 방침이다.

조직 내부의 체질 개선 방안도 비중 있게 논의됐다. 한전은 일선 사업소장의 역할을 '고객·청렴·안전의 최종 책임자'로 재정립해 현장 중심 책임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객 불편이나 안전 문제를 본사 지침에만 의존하지 않고 사업소장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판단하고 해결하도록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한다. 고객 서비스와 공사 안전, 청렴한 업무 수행을 사업소 평가의 핵심 기준으로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성과보상 체계도 혁신한다. 기존 업무방식을 뛰어넘어 전력망 건설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국민 편익 확대 등 획기적인 성과를 창출한 직원과 조직에는 기존 수준을 넘어서는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한전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나 단기 실적보다 국가 첨단산업 경쟁력과 전력 소비자의 편익을 높인 '초혁신 성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조직 전반에 도전과 실행 중심의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대전환하는 시기에 선제적이고 혁신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한전의 사명"이라며 "첨단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적기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대한민국이 전기국가로 도약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3대 메가프로젝트의 실행을 최전선에서 선도하고 전력 신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생태계 혁신을 이끌어 글로벌 톱 유틸리티로 재도약하자"고 당부했다.

한전은 이번 워크숍에서 논의된 과제를 하반기 경영계획에 반영하고, 전력망 건설과 고객 서비스, 현장 안전, 조직문화 혁신의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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